비 - 이병기
짐을 매어 놓고 떠나려 하시는 이 날,
어둔 새벽부터 시름없이 내리는 비,
내일도 내리오소서, 연일 두고 오소서.
부디 머나먼 길 떠나지 마오시라,
날이 저물도록 시름없이 내리는 비,
저으기 말리는 정은 나보다도 더하오.
잡았던 그 소매를 뿌리치고 떠나신다.
갑자기 꿈을 깨니 반가운 빗소리라.
매어 둔 짐을 보고는 눈을 도로 감으오.
비 - 이병기
짐을 매어 놓고 떠나려 하시는 이 날,
어둔 새벽부터 시름없이 내리는 비,
내일도 내리오소서, 연일 두고 오소서.
부디 머나먼 길 떠나지 마오시라,
날이 저물도록 시름없이 내리는 비,
저으기 말리는 정은 나보다도 더하오.
잡았던 그 소매를 뿌리치고 떠나신다.
갑자기 꿈을 깨니 반가운 빗소리라.
매어 둔 짐을 보고는 눈을 도로 감으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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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 사슴 뿔 - 강소천 | 바람의종 | 2007.12.17 |
243 | 별똥 - 정지용 | 바람의종 | 2007.12.17 |
242 | 무릎학교 - 하청호 | 바람의종 | 2007.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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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 바람의 울음 - 정두리 | 바람의종 | 2007.12.24 |
239 | 아침 - 허일 | 바람의종 | 2007.12.24 |
238 | 풀씨를 위해 - 이창건 | 바람의종 | 2007.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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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 산 위에서 보면 - 김종상 | 바람의종 | 2007.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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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 금관 - 정용원 | 바람의종 | 2007.12.28 |
227 | 먼 길 - 윤석중 | 바람의종 | 2007.12.28 |
226 | 닭들에게 미안해 - 김은영 | 바람의종 | 2008.02.29 |
225 | 마침표 - 김숙분 | 바람의종 | 2008.0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