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 고홍수
작은 아버지가
구름재 콩밭 골 타다 하며
소를 끌고 가셨다.
저녁 나절에
소 풀 뜯기러 올라가자니
멍에에 허연 거품을 문 채
구름재를 올라오고 있었다.
고개를 넘어서자 소는
갑자기 무서운 속력으로
내닫기 시작했다.
뒤쫓아 달려오니
절텃골 도랑에서
멍에를 풀어 쥐신 할아버지가
소골뺑이를 넘겨 주며 하시는 말씀
- 목마른 소는
그 누구도 못 막는 법이지
말 못하는 짐승도
잘 섬겨 가며 부려야 하느니.
소 - 고홍수
작은 아버지가
구름재 콩밭 골 타다 하며
소를 끌고 가셨다.
저녁 나절에
소 풀 뜯기러 올라가자니
멍에에 허연 거품을 문 채
구름재를 올라오고 있었다.
고개를 넘어서자 소는
갑자기 무서운 속력으로
내닫기 시작했다.
뒤쫓아 달려오니
절텃골 도랑에서
멍에를 풀어 쥐신 할아버지가
소골뺑이를 넘겨 주며 하시는 말씀
- 목마른 소는
그 누구도 못 막는 법이지
말 못하는 짐승도
잘 섬겨 가며 부려야 하느니.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
| 247 | 예솔아 - 김원석 | 바람의종 | 2007.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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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5 | 둥근 달 - 권오훈 | 바람의종 | 2007.12.17 |
| 244 | 사슴 뿔 - 강소천 | 바람의종 | 2007.12.17 |
| 243 | 별똥 - 정지용 | 바람의종 | 2007.12.17 |
| 242 | 무릎학교 - 하청호 | 바람의종 | 2007.12.24 |
| 241 |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 - 권오삼 | 바람의종 | 2007.12.24 |
| 240 | 바람의 울음 - 정두리 | 바람의종 | 2007.12.24 |
| 239 | 아침 - 허일 | 바람의종 | 2007.12.24 |
| 238 | 풀씨를 위해 - 이창건 | 바람의종 | 2007.12.24 |
| 237 | 같이 걷지요 - 유미희 | 바람의종 | 2007.12.27 |
| 236 | 산 위에서 보면 - 김종상 | 바람의종 | 2007.12.27 |
| 235 | 떨어진 단추 하나 - 이준관 | 바람의종 | 2007.12.27 |
| 234 | 도깨비 배고파요 | 바람의종 | 2007.12.27 |
| 233 | 꽃씨 안이 궁금해 | 바람의종 | 2007.12.27 |
| 232 | 호박밭의 생쥐 - 권영상 | 바람의종 | 2007.12.27 |
| 231 | 방울토마토 - 진복희 | 바람의종 | 2007.12.28 |
| 230 | 만나고 싶지 않니? - 이화주 | 바람의종 | 2007.12.28 |
| 229 | 국어공부 - 김구연 | 바람의종 | 2007.12.28 |
| 228 | 금관 - 정용원 | 바람의종 | 2007.12.28 |
| 227 | 먼 길 - 윤석중 | 바람의종 | 2007.12.28 |
| 226 | 닭들에게 미안해 - 김은영 | 바람의종 | 2008.02.29 |
| 225 | 마침표 - 김숙분 | 바람의종 | 2008.0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