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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 석용원
모래 위에 지도를 그린다.
우리 나라
지도.
허리 짤룩
그었다.
----휴전선.
오가지 못하는 담 너머,
여긴 금이가 사는 곳---
금이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핑 솟는 눈물 방울지어
모래 위에 떨어진다.
지도를 적신다.
"원수의 휴전선." 하고
서부럭서부럭
마구 발길로 뭉게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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