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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눈 제해만 시, 양혜원 그림 파릇파릇 새싹 돋는 날 봄눈 내렸다. 몰래몰래 내리려다 밭고랑에 빠졌다. 속수무책인 것이 시간이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객석을 압도하던 배우도 언젠가는, 봄날 대지에 샘솟는 기운처럼 싱싱한 어린 배우들의 배경이 되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그걸 거역해 보고 싶은 게 또 사람 마음이다. 무대 한가운데로 몰래몰래 얼굴을 내밀다 아차, 대사를 놓친 왕년의 주연배우! 세상은 그의 실수조차 눈여겨보지 않으니, 더욱 안타까운 노릇이다. 아니, 그게 또한 어떤 전환기에나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장면 아니겠는가. 봄기운에 녹아드는 눈의 따뜻한 감촉! 박덕규 <작가> |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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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 우산 속 - 문삼석 | 바람의종 | 25,617 | 2007.12.17 |
219 | 둥근 달 - 권오훈 | 바람의종 | 16,132 | 2007.12.17 |
218 | 사슴 뿔 - 강소천 | 바람의종 | 20,398 | 2007.12.17 |
217 | 별똥 - 정지용 | 바람의종 | 23,405 | 2007.12.17 |
216 | 무릎학교 - 하청호 | 바람의종 | 20,202 | 2007.12.24 |
215 |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 - 권오삼 | 바람의종 | 18,486 | 2007.12.24 |
214 | 바람의 울음 - 정두리 | 바람의종 | 17,048 | 2007.12.24 |
213 | 아침 - 허일 | 바람의종 | 16,929 | 2007.12.24 |
212 | 풀씨를 위해 - 이창건 | 바람의종 | 18,409 | 2007.12.24 |
211 | 같이 걷지요 - 유미희 | 바람의종 | 19,973 | 2007.12.27 |
210 | 산 위에서 보면 - 김종상 | 바람의종 | 19,346 | 2007.12.27 |
209 | 떨어진 단추 하나 - 이준관 | 바람의종 | 18,026 | 2007.12.27 |
208 | 도깨비 배고파요 | 바람의종 | 19,077 | 2007.12.27 |
207 | 꽃씨 안이 궁금해 | 바람의종 | 18,886 | 2007.12.27 |
206 | 호박밭의 생쥐 - 권영상 | 바람의종 | 19,673 | 2007.12.27 |
205 | 방울토마토 - 진복희 | 바람의종 | 20,447 | 2007.12.28 |
204 | 만나고 싶지 않니? - 이화주 | 바람의종 | 17,742 | 2007.12.28 |
203 | 국어공부 - 김구연 | 바람의종 | 17,838 | 2007.12.28 |
202 | 금관 - 정용원 | 바람의종 | 15,765 | 2007.12.28 |
201 | 먼 길 - 윤석중 | 바람의종 | 24,592 | 2007.12.28 |
200 | 닭들에게 미안해 - 김은영 | 바람의종 | 17,459 | 2008.02.29 |
199 | 마침표 - 김숙분 | 바람의종 | 14,648 | 2008.02.29 |
<P>그래 그랬었어 하면서요.</P>
<P>동시를 읽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맑아짐을 느낍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