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20,250 추천 수 8 댓글 0
이 별 - Edna St. Vincent Millay(미국의 시인·극작가)-
아무 길을 가든 나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아무데로 가는 길이든 나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허나 이집을 떠나 어디로든 떠나야겠다
내 맘이 무너지기 전에
내 가슴 속에 있는 것이 뭣인지 알 수없다.
내 마음 속에 있는 것이 뭣인지 알 수없다.
허나, 떠나야겠다는 그 무엇이 있음을
나는 알고있다.
내 발길이야 어디로 향하든
아랑곳하지 않는다.
한종일 걷고 싶다.
밤새것 거닐고 싶다.
사람 얼굴엔 눈도 없고
풍경속엔 길조차 없는 쓸쓸한 곳에서
새벽녘 나를 찾아달라.
나의 피가 끊어 넘칠 때까지
거닐고 싶다.
조수물 밀려나간 넓다란 해안
이끼 돋은 바위들이 비 맞고 있는
저 바다에
나를 던져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하여 달라.
쓰레기 더미가 있는 곳이든 선창가이든
어느 길을 가든 나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다만 꺼리는것은
개천 속 어느 한 구석에서
내가 죽었을 때
사람들이 모여 떠들 그것뿐
『 아가야, 아니 무슨일이 생기었니?
왜 그렇게 앉아만 있니?』
어머니가 말하신다.
『 아니예요. 어머니
아무것도 아니예요
실매듭이 맺어졌어요』
『주전자가 저기 있지 어서 차를 끊여야 겠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215 | 감촉 - 수언지에우 | 風磬 | 26,416 | 2006.09.18 |
214 | 작은 것들 - J.A 카아니 | 風磬 | 24,717 | 2006.09.26 |
213 | 하늘에 온통 햇빛만 가득하다면 - 헨리 밴 다이크 | 風磬 | 28,486 | 2006.10.04 |
212 | 불볕 속의 사람들 - 가싼 카나파니 | 風磬 | 25,442 | 2006.10.30 |
211 | 벙어리 소년 - 로르카 | 風磬 | 20,866 | 2006.12.09 |
210 | 내가 뜯는 이 빵은 - 딜런 토마스 | 風磬 | 34,514 | 2006.12.09 |
209 | 이방인 - 보를레르 | 風磬 | 24,630 | 2006.12.09 |
208 | 너덜너덜한 타조 - 다카무라 고타로 | 風磬 | 21,231 | 2006.12.09 |
207 | 장미 - 자카리아 모하메드 | 風磬 | 22,672 | 2006.12.23 |
206 | 정원사 15 - R. 타고르 | 風磬 | 24,152 | 2007.01.02 |
205 |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 15 - R.M릴케 | 風磬 | 26,804 | 2007.01.02 |
204 | 이야기를 나눌 시간 - 로버트 프로스트 | 바람의종 | 20,965 | 2007.07.06 |
203 | 가을날 - 릴케 | 바람의종 | 21,261 | 2007.09.22 |
202 | 당신이 나를 영원케 하셨으니 - R.타고르 | 바람의종 | 19,551 | 2007.09.29 |
201 | 행복해진다는 것 - 헤르만 헷세 | 바람의종 | 23,486 | 2007.09.29 |
200 | 서시(序詩)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바람의종 | 30,285 | 2007.09.29 |
199 | 때로는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 롱펠로우 | 바람의종 | 22,266 | 2007.09.29 |
198 | 나는 당신을 사랑했소 - 푸쉬킨 | 바람의종 | 37,278 | 2007.09.29 |
197 | 꿈 속의 꿈 - 에드거 앨런 포우 | 바람의종 | 51,771 | 2007.10.05 |
196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쉬킨 | 바람의종 | 24,664 | 2007.10.05 |
195 | 그리움 - 실러 ( Johann Christoph ) Friedrich von Schiller | 바람의종 | 18,470 | 2007.10.05 |
194 | 정작 나 스스로는 도울 수 없구나 - 비어만 ( Biermann ) | 바람의종 | 27,145 | 2007.10.05 |
193 | 평생의 사랑 - R. 브라우닝 | 바람의종 | 25,759 | 2007.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