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게 손을 뻗다 - 허수경
담장에 넝쿨 하나
고요하게 손을 뻗어
담장을 만진다
새 잎 하나 온다
담장은 제 몸에
새 생명 하나가 고요하게
손을 뻗는 것 모른다
이 지구에서 많은 종이
새로 생겨날 때도
혹은 사라져갈 때도
그 어머니인 지구가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마무것도 모르는 어머니
그런 존재인 어머니
고요하게 손을 뻗는 새끼들을 그냥 모른 체하세요
허수경 시집"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문학과 지성사]에서
고요하게 손을 뻗다 - 허수경
담장에 넝쿨 하나
고요하게 손을 뻗어
담장을 만진다
새 잎 하나 온다
담장은 제 몸에
새 생명 하나가 고요하게
손을 뻗는 것 모른다
이 지구에서 많은 종이
새로 생겨날 때도
혹은 사라져갈 때도
그 어머니인 지구가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마무것도 모르는 어머니
그런 존재인 어머니
고요하게 손을 뻗는 새끼들을 그냥 모른 체하세요
허수경 시집"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문학과 지성사]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 3974 | 책을 읽는 기쁨 - 이해인 | 風文 |
| 3973 | 사랑 - 김수영 | 風文 |
| 3972 | 한란계 - 윤동주 | 風文 |
| 3971 | 제비꽃 연가 - 이해인 | 風文 |
| 3970 | 눈 - 김수영 | 風文 |
| 3969 | 장 - 윤동주 | 風文 |
| 3968 | 오늘의 약속 - 이해인 | 風文 |
| 3967 | 永田鉉次郞 (영전현차랑) - 김수영 | 風文 |
| 3966 | 달밤 - 윤동주 | 風文 |
| 3965 |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 風文 |
| 3964 | 그 방을 생각하며 - 김수영 | 風文 |
| 3963 | 거짓부리 - 윤동주 | 風文 |
| 3962 | 보름달에게 2 - 이해인 | 風文 |
| 3961 |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 김수영 | 風文 |
| 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 3959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 風文 |
| 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 3955 | 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 風文 |
| 3954 | 빨래 - 윤동주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