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무(1958~) '꽃그늘' 전문
꽃그늘 속으로
세상의 소음에 다친 영혼
한 마리 자벌레로 기어갑니다
아, 그 고요한 나라에서 곤한 잠을 잡니다
꽃그늘에 밤이 오고
달뜨고
그리하여 한 나라가 사라져갈 때
밤눈 밝은 밤새에 들켜
그의 한 끼가 되어도 좋습니다
꽃그늘 속으로
바람이 불고
시간의 물방울 천천히
해찰하며 흘러갑니다
사월의 시간들은 꽃그늘 아래를 흘러간다. 꽃그늘 아래에서 천천히 해찰하며
한 세계가 태어나고 또 한 세계가 사라진다. 가슴 환해지는 그 시간…. 시인
은 기꺼이 한 마리의 자벌레가 되어 꽃그늘 아래를 소요하다가 밤눈 밝은 밤
새의 한끼 식사가 되기도 한다. 내가 누군가의 식사가 되어 사라진다 해도
한없이 평화롭고 행복해지는 시간들…. 사월의 꽃그늘 속에 신비한 그 시간
들이 있다.
곽재구<시인>
공지 | isGranted() && $use_category_update" class="cate">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2023.12.30 |
風文
Nov 08 2024
風文
Nov 08 2024
風文
Nov 08 2024
風文
Nov 08 2024
風文
Nov 06 2024
風文
Nov 06 2024
風文
Nov 06 2024
風文
Nov 06 2024
風文
Nov 04 2024
風文
Nov 04 2024
風文
Nov 04 2024
風文
Nov 04 2024
風文
Nov 01 2024
風文
Nov 01 2024
風文
Nov 01 2024
風文
Nov 01 2024
風文
Oct 28 2024
風文
Oct 28 2024
風文
Oct 28 2024
風文
Oct 28 2024
風文
Oct 25 2024
風文
Oct 25 2024
風文
Oct 25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