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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많은 고장, 성주 출신의 시인 문인수는 전통 서정의 화법으로 “이 땅의 神이옵신 그리움”(「정월」)을 노래하는 ‘길 위의 시인’입니다. 문인수 시인의 시의 삼각대는 시인이 살고 있는 ‘대구’, 자신의 탯줄이 묻힌 성주, 그리고 “생(生)이 껴입은 죄(罪)”(문인수, 「길 위에서의 시쓰기」, 『푸른시』 제4호)를 씻기 위해 떠나는 ‘정선’에 걸쳐 있습니다. 「젖」은 가야산과 낙동강이 한데 어우러진 시인의 고향집과 어머니의 마음을 그리움의 필치로 그려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제, 시인은 어머니 냄새를 “바람의 젖”을 통해서만 만끽할 수 있는데, 언젠가는 그조차 맡을 수 없으리라는 유한성(有限性) 때문인지 화자의 그리움이 더욱 절실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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