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Rusa)가 이 땅에 남기고 간 '상처'는 실로 엄청났습니다. 비록 분단을 소재로 한 작품이지만, 김규동 시인의 「안부」의 첫 구절로 '안부'를 묻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알려다오 / 살았는지 / 죽었는지 / 그것만이라도"…. 그런데 또 다시 제16호 태풍 신라쿠가 북상중이라니 정말 하늘도 무심하다는 말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회원 여러분, 혹 태풍 피해는 입지 않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실의(失意)의 표정으로 하늘을 원망스레 바라보는 피해 지역민들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럴 때에는 타자(他者)의 슬픔과 고통의 크기를 헤아리는 인정(人情)이 그리워집니다. 태풍 피해를 입은 회원이 계신다면 삼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회원 여러분,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