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로 - 정지용
포도로 나리는 밤안개에
어깨가 저윽이 무거웁다.
이마에 촉하는 쌍그란 계절의 입술
거리에 등불이 함폭! 눈물 겹구나.
제비도 가고 장미도 숨고
마음은 안으로 상장을 차다.
걸음은 절로 드딜데 드디는 삼십적 분별
영탄도 아닌 불길한 그림자가 길게 누이다.
밤이면 으레 홀로 돌아오는
붉은 술도 부르지않는 적막한 습관이여 !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52,867 | 2023.12.30 |
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239 | 2024.11.08 |
3929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風文 | 182 | 2024.11.08 |
3928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風文 | 671 | 2024.11.08 |
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194 | 2024.11.08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218 | 2024.11.06 |
3925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風文 | 273 | 2024.11.06 |
3924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風文 | 185 | 2024.11.06 |
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215 | 2024.11.06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129 | 2024.11.04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 161 | 2024.11.04 |
3920 | 파리와 더불어 - 김수영 | 風文 | 137 | 2024.11.04 |
3919 | 닭 - 윤동주 | 風文 | 119 | 2024.11.04 |
3918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8~21) - 이해인 | 風文 | 683 | 2024.11.01 |
3917 | 비 갠 아침 - 이해인 | 風文 | 634 | 2024.11.01 |
3916 | 미스터 리에게 - 김수영 | 風文 | 138 | 2024.11.01 |
3915 | 가슴 2 - 윤동주 | 風文 | 154 | 2024.11.01 |
391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3~17) - 이해인 | 風文 | 703 | 2024.10.28 |
3913 | 비밀 - 이해인 | 風文 | 172 | 2024.10.28 |
3912 | 凍夜(동야) - 김수영 | 風文 | 191 | 2024.10.28 |
3911 | 가슴 1 - 윤동주 | 風文 | 151 | 2024.10.28 |
391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7~12) - 이해인 | 風文 | 152 | 2024.10.25 |
3909 | 부르심 - 이해인 | 風文 | 191 | 2024.10.25 |
3908 | 싸리꽃 핀 벌판 - 김수영 | 風文 | 161 | 2024.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