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336 추천 수 0 댓글 0
海村의 夕陽(해촌의 석양) - 한용운
석양은 갈대지붕을 비쳐서
작은 언덕 잔디밭에 반사되었다.
산기슭으로 길을 물 길로 가는 처녀는
한손으로 부신 눈을 가리고 동동걸음을 친다.
반쯤 찡그러진 그의 이마엔 저녁 늦은 근심이 가늘게 눈썹을 눌렀다.
낚싯대를 메고 돌아오는 어부는
갯가에 선 노파를 만나서
멀리 오는 돛대를 가리키면서
무슨 말인지 끊일 줄을 모른다.
서천에 지는 해는
바다의 고별음악을 들으면서
짐짓 머뭇머뭇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52,873 | 2023.12.30 |
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239 | 2024.11.08 |
3929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風文 | 182 | 2024.11.08 |
3928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風文 | 671 | 2024.11.08 |
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194 | 2024.11.08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219 | 2024.11.06 |
3925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風文 | 273 | 2024.11.06 |
3924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風文 | 185 | 2024.11.06 |
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215 | 2024.11.06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129 | 2024.11.04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 162 | 2024.11.04 |
3920 | 파리와 더불어 - 김수영 | 風文 | 139 | 2024.11.04 |
3919 | 닭 - 윤동주 | 風文 | 119 | 2024.11.04 |
3918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8~21) - 이해인 | 風文 | 684 | 2024.11.01 |
3917 | 비 갠 아침 - 이해인 | 風文 | 636 | 2024.11.01 |
3916 | 미스터 리에게 - 김수영 | 風文 | 138 | 2024.11.01 |
3915 | 가슴 2 - 윤동주 | 風文 | 154 | 2024.11.01 |
391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3~17) - 이해인 | 風文 | 703 | 2024.10.28 |
3913 | 비밀 - 이해인 | 風文 | 172 | 2024.10.28 |
3912 | 凍夜(동야) - 김수영 | 風文 | 191 | 2024.10.28 |
3911 | 가슴 1 - 윤동주 | 風文 | 151 | 2024.10.28 |
391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7~12) - 이해인 | 風文 | 152 | 2024.10.25 |
3909 | 부르심 - 이해인 | 風文 | 191 | 2024.10.25 |
3908 | 싸리꽃 핀 벌판 - 김수영 | 風文 | 161 | 2024.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