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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 - 천상병
나는 찬물 잘도 마십니다
"물민족"이라며, 자꾸자꾸 마십니다.
그러면 생기가 솟구치며
남들에게 뒤지지 않게 됩니다.
자연의 정기를, 멀기는 하지만
흉내라도 내야 할 일이겠습니다.
만주의 송화강을 건너서
남쪽으로 올 때
우리 선조들이
"물" "물" 했듯이.
하늘 날으는 새처럼, 하늘투성처럼
나는 그저 찬물투성입니다.
생기가 있어야
인생을 놓치지 않는 법입니다.
나의 노래는 미약하지만
그 노래 끝에는
반드시 찬물생기가 있어서
먼데까지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지 | isGranted() && $use_category_update" class="cate">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2023.1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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