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 유영금
빈집에 던져진 지 오래다
밥 먹고 병원 가고 시 쓰고 잠들고
참 속
수술실꽃잎 짐승울음을 피운다
마약이 눈보라로 미쳐 날뛰고
꼬꾸라진 백사 한 마리 눈발을 휘돈다
해질녘
오르가붙은 명치를 뽑는다
살아서 산 적 없는 빈집
흰 뱀이 울고 간 서창에 꽃냄새 시끄럽다
격리 - 유영금
빈집에 던져진 지 오래다
밥 먹고 병원 가고 시 쓰고 잠들고
참 속
수술실꽃잎 짐승울음을 피운다
마약이 눈보라로 미쳐 날뛰고
꼬꾸라진 백사 한 마리 눈발을 휘돈다
해질녘
오르가붙은 명치를 뽑는다
살아서 산 적 없는 빈집
흰 뱀이 울고 간 서창에 꽃냄새 시끄럽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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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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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0 | 안녕히 가십시오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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