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지 않다 - 이수익
찬 바닥에 누워서 잠드는
나의 무릎, 어깨,
팔은
바닥보다 춥지 않고
붉은 혓바닥에 갇혀 있는 침은
겨울보다 메마르지 않다
천천히 더듬으며, 하얗게 말을 이어 갈 수 있는
몸, 따뜻해!
북풍이 몰아칠 가혹한 날들, 저 무위한
바람막이 같은 쓸쓸한 추위, 더 기억해야 할
부적의 날들 있으나
참고 살자
뼈를 포갠 채 살아갈 날,
나는 두렵지 않다
-시집 <처음으로 사랑을 들었다>(시학)에서
두렵지 않다 - 이수익
찬 바닥에 누워서 잠드는
나의 무릎, 어깨,
팔은
바닥보다 춥지 않고
붉은 혓바닥에 갇혀 있는 침은
겨울보다 메마르지 않다
천천히 더듬으며, 하얗게 말을 이어 갈 수 있는
몸, 따뜻해!
북풍이 몰아칠 가혹한 날들, 저 무위한
바람막이 같은 쓸쓸한 추위, 더 기억해야 할
부적의 날들 있으나
참고 살자
뼈를 포갠 채 살아갈 날,
나는 두렵지 않다
-시집 <처음으로 사랑을 들었다>(시학)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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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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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 | 푸른 하늘을 - 김수영 | 風文 |
3939 | 빗자루 - 윤동주 | 風文 |
3938 | 해질녘의 단상 - 이해인 | 風文 |
3937 | 산처럼 바다처럼 - 이해인 | 風文 |
3936 | 육법전서와 혁명 - 김수영 | 風文 |
3935 | 산림 - 윤동주 | 風文 |
393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5~8) - 이해인 | 風文 |
3933 | 산위에서 - 이해인 | 風文 |
3932 | 기도 - 김수영 | 風文 |
3931 | 이런 날 - 윤동주 | 風文 |
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3929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風文 |
3928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風文 |
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3925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風文 |
3924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風文 |
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