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여치의 불편한 관계 - 유하
비척비척 술기운의 발걸음을 멈춘
주택가 공터, 임시로
한살림 차린 호박덩굴 속에서
쯧쯧쯧쯧
침 튀기듯
달빛 튀기며
쯧쯧쯧쯧
여치란 놈이 열심히
혀를 차고 있다
나의 오줌 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쯧쯧쯧쯧
혀를 차는 여치
한 도시 가운데서, 진저리치며
난 여치와
농경문화적으로 만났다
잠깐!
이곳에 방뇨하는 자는
그것을 잘라버리겠다 주인백
쯧쯧쯧쯧
나와 여치의 불편한 관계 - 유하
비척비척 술기운의 발걸음을 멈춘
주택가 공터, 임시로
한살림 차린 호박덩굴 속에서
쯧쯧쯧쯧
침 튀기듯
달빛 튀기며
쯧쯧쯧쯧
여치란 놈이 열심히
혀를 차고 있다
나의 오줌 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쯧쯧쯧쯧
혀를 차는 여치
한 도시 가운데서, 진저리치며
난 여치와
농경문화적으로 만났다
잠깐!
이곳에 방뇨하는 자는
그것을 잘라버리겠다 주인백
쯧쯧쯧쯧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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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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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1 |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 김수영 | 風文 |
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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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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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3 | 아름다운 순간들 - 이해인 | 風文 |
3952 | 가다오 나가다오 - 김수영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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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5 | 편지 - 윤동주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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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3 | 晩時之歎(만시지탄)은 있지만 - 김수영 | 風文 |
3942 | 굴뚝 - 윤동주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