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 - 김진섭
두런 두런 씨알 영그는 소리
구령(口令) 없이도 해돋이에 도열한 해바라기 한 무리
밑동엔 태풍이 할퀸 자리 시커멓게 얼룩졌다
함박웃음, 탱그란 얼굴들이 지구를 돈다
나도 부채춤 추는 노랑 잎 한가운데 끼어
가을 햇살에 검게 그을려 영글어 간다
강 건너 개척지로 데려다 준다던 그 새는 언제쯤 오려나
봄부터 나와 약속한 말의 씨알들
행선지로 날아갈 채비를 서두른다.
언약 - 김진섭
두런 두런 씨알 영그는 소리
구령(口令) 없이도 해돋이에 도열한 해바라기 한 무리
밑동엔 태풍이 할퀸 자리 시커멓게 얼룩졌다
함박웃음, 탱그란 얼굴들이 지구를 돈다
나도 부채춤 추는 노랑 잎 한가운데 끼어
가을 햇살에 검게 그을려 영글어 간다
강 건너 개척지로 데려다 준다던 그 새는 언제쯤 오려나
봄부터 나와 약속한 말의 씨알들
행선지로 날아갈 채비를 서두른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 3974 | 책을 읽는 기쁨 - 이해인 | 風文 | 
| 3973 | 사랑 - 김수영 | 風文 | 
| 3972 | 한란계 - 윤동주 | 風文 | 
| 3971 | 제비꽃 연가 - 이해인 | 風文 | 
| 3970 | 눈 - 김수영 | 風文 | 
| 3969 | 장 - 윤동주 | 風文 | 
| 3968 | 오늘의 약속 - 이해인 | 風文 | 
| 3967 | 永田鉉次郞 (영전현차랑) - 김수영 | 風文 | 
| 3966 | 달밤 - 윤동주 | 風文 | 
| 3965 |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 風文 | 
| 3964 | 그 방을 생각하며 - 김수영 | 風文 | 
| 3963 | 거짓부리 - 윤동주 | 風文 | 
| 3962 | 보름달에게 2 - 이해인 | 風文 | 
| 3961 |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 김수영 | 風文 | 
| 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 3959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 風文 | 
| 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 3955 | 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 風文 | 
| 3954 | 빨래 - 윤동주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