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 - 김진섭
두런 두런 씨알 영그는 소리
구령(口令) 없이도 해돋이에 도열한 해바라기 한 무리
밑동엔 태풍이 할퀸 자리 시커멓게 얼룩졌다
함박웃음, 탱그란 얼굴들이 지구를 돈다
나도 부채춤 추는 노랑 잎 한가운데 끼어
가을 햇살에 검게 그을려 영글어 간다
강 건너 개척지로 데려다 준다던 그 새는 언제쯤 오려나
봄부터 나와 약속한 말의 씨알들
행선지로 날아갈 채비를 서두른다.
언약 - 김진섭
두런 두런 씨알 영그는 소리
구령(口令) 없이도 해돋이에 도열한 해바라기 한 무리
밑동엔 태풍이 할퀸 자리 시커멓게 얼룩졌다
함박웃음, 탱그란 얼굴들이 지구를 돈다
나도 부채춤 추는 노랑 잎 한가운데 끼어
가을 햇살에 검게 그을려 영글어 간다
강 건너 개척지로 데려다 준다던 그 새는 언제쯤 오려나
봄부터 나와 약속한 말의 씨알들
행선지로 날아갈 채비를 서두른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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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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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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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2 | 가다오 나가다오 - 김수영 | 風文 |
3951 | 황혼이 바다가 되어 - 윤동주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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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6 | 나는 아리조나 카보이야 - 김수영 | 風文 |
3945 | 편지 - 윤동주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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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3 | 晩時之歎(만시지탄)은 있지만 - 김수영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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