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강 - 서상만
저 겨울 강 아래
따뜻하게 흐르는 어떤 그리움같이
그대 누구의 가슴 깊이
투명한 물결로 반짝여 보았는가
고개 들어 한 뼘 거리
쬐지 못한 볕 한 올 걸어 놓고
밤새 흰눈이 수천 무리로 울며
고운 모래 알갱이 위에
차가운 운하로 지는날
길섶에 내몰린 가랑잎처럼
시장 모퉁이에 쪼그려 앉아
유난히 찰진 인절미에
팥고물을 뿌려 팔던 내
누나의
긴 겨울 강.
겨울 강 - 서상만
저 겨울 강 아래
따뜻하게 흐르는 어떤 그리움같이
그대 누구의 가슴 깊이
투명한 물결로 반짝여 보았는가
고개 들어 한 뼘 거리
쬐지 못한 볕 한 올 걸어 놓고
밤새 흰눈이 수천 무리로 울며
고운 모래 알갱이 위에
차가운 운하로 지는날
길섶에 내몰린 가랑잎처럼
시장 모퉁이에 쪼그려 앉아
유난히 찰진 인절미에
팥고물을 뿌려 팔던 내
누나의
긴 겨울 강.
번호 | 제목 | 글쓴이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3962 | 보름달에게 2 - 이해인 | 風文 |
3961 |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 김수영 | 風文 |
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3959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 風文 |
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3955 | 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 風文 |
3954 | 빨래 - 윤동주 | 風文 |
3953 | 아름다운 순간들 - 이해인 | 風文 |
3952 | 가다오 나가다오 - 김수영 | 風文 |
3951 | 황혼이 바다가 되어 - 윤동주 | 風文 |
3950 | 안녕히 가십시오 - 이해인 | 風文 |
3949 | 거미잡이 - 김수영 | 風文 |
3948 | 아침 - 윤동주 | 風文 |
3947 | 슬픈 날의 편지 - 이해인 | 風文 |
3946 | 나는 아리조나 카보이야 - 김수영 | 風文 |
3945 | 편지 - 윤동주 | 風文 |
3944 | 선물의 집 - 이해인 | 風文 |
3943 | 晩時之歎(만시지탄)은 있지만 - 김수영 | 風文 |
3942 | 굴뚝 - 윤동주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