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출항(出航) - 황하수
일흔과 여든 살의 중턱에서
가령 북망산에 가고 싶어도
걸어서는 못 가는 3급 지체장애인 할아비와
조선소에서 일하는 애비를
멍텅구리 배에다 함께 태우고
생후 15개월 된 손자 녀석이
실한 밧줄을 매고 배를 끈다.
뽀로로 뽀로로
팬티 기저귀를 찬 선장(船將)의 출항이다.
신명이 뻗치면 동해를 빠져 나가
불꽃을 뿜어 내는 캄차카 반도까지도 갈라는가 보다.
어떤 출항(出航) - 황하수
일흔과 여든 살의 중턱에서
가령 북망산에 가고 싶어도
걸어서는 못 가는 3급 지체장애인 할아비와
조선소에서 일하는 애비를
멍텅구리 배에다 함께 태우고
생후 15개월 된 손자 녀석이
실한 밧줄을 매고 배를 끈다.
뽀로로 뽀로로
팬티 기저귀를 찬 선장(船將)의 출항이다.
신명이 뻗치면 동해를 빠져 나가
불꽃을 뿜어 내는 캄차카 반도까지도 갈라는가 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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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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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3 | 사랑 - 김수영 | 風文 |
3972 | 한란계 - 윤동주 | 風文 |
3971 | 제비꽃 연가 - 이해인 | 風文 |
3970 | 눈 - 김수영 | 風文 |
3969 | 장 - 윤동주 | 風文 |
3968 | 오늘의 약속 - 이해인 | 風文 |
3967 | 永田鉉次郞 (영전현차랑) - 김수영 | 風文 |
3966 | 달밤 - 윤동주 | 風文 |
3965 |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 風文 |
3964 | 그 방을 생각하며 - 김수영 | 風文 |
3963 | 거짓부리 - 윤동주 | 風文 |
3962 | 보름달에게 2 - 이해인 | 風文 |
3961 |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 김수영 | 風文 |
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3959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 風文 |
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3955 | 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 風文 |
3954 | 빨래 - 윤동주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