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여름 한때 - 신인호
한강 가를 어루만지던 아침햇살이
연분홍빛 나팔꽃에 귓속말로 소곤거리고 간 뒤
물굽이는 알았다는 듯이 뒤척인다
갈대의 가냘픈 허리에 감기며
나팔꽃 미소로 가슴을 열면
줄 점무늬 팔랑나비 설렘으로 날아 앉은 자리마다
찬란한 사랑이 너무 짧구나
어느 새 노을이 한강을 물들일 무렵
여름을 달래 보내고 막 달려온 소슬바람이
향내를 움켜 담아 강물 위에 뿌리면
한때 찬란했던 행복은 물거품으로 추억을 사위며 여름을 떠난다.
한강의 여름 한때 - 신인호
한강 가를 어루만지던 아침햇살이
연분홍빛 나팔꽃에 귓속말로 소곤거리고 간 뒤
물굽이는 알았다는 듯이 뒤척인다
갈대의 가냘픈 허리에 감기며
나팔꽃 미소로 가슴을 열면
줄 점무늬 팔랑나비 설렘으로 날아 앉은 자리마다
찬란한 사랑이 너무 짧구나
어느 새 노을이 한강을 물들일 무렵
여름을 달래 보내고 막 달려온 소슬바람이
향내를 움켜 담아 강물 위에 뿌리면
한때 찬란했던 행복은 물거품으로 추억을 사위며 여름을 떠난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 3974 | 빨래하는 맨드라미 - 이은봉 | 風磬 |
| 3973 | 동네 이발소에서 - 송경동 | 風磬 |
| 3972 | 사평역에서 - 곽재구 | 風磬 |
| 3971 | 여름날 - 신경림 | 風磬 |
| 3970 | 고향 - 정지용 | 風磬 |
| 3969 | 인사동 밭벼 - 손세실리아 | 風磬 |
| 3968 | 시를 쓰는 가을밤 - 이원규 | 風磬 |
| 3967 | 휴전선 - 박봉우 | 風磬 |
| 3966 | 홍시들 - 조태일 | 風磬 |
| 3965 | 늦가을 - 김지하 | 風磬 |
| 3964 | 빛의 환쟁이 - 정기복 | 風磬 |
| 3963 | 바다와 나비 - 김기림 | 風磬 |
| 3962 | 木瓜茶 - 박용래 | 윤영환 |
| 3961 | 白樺 - 백석 | 윤영환 |
| 3960 | 11월의 노래 - 김용택 | 윤영환 |
| 3959 | 얼음 - 김진경 | 윤영환 |
| 3958 | 바람이 불어와 너를 비우고 지나가듯 - 박정원 | 윤영환 |
| 3957 | 겨울날 - 정호승 | 윤영환 |
| 3956 | 춘란 - 김지하 | 윤영환 |
| 3955 | 돌베개의 詩 - 이형기 | 윤영환 |
| 3954 | 빈집 - 기형도 | 윤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