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 최희준
하늘이 내린 대롱을 타고 누이가 갔다
누이와 숨결을 나누던 방 안 공기
회오리처럼 검은 눈동자 속으로 빨려 간다
사진첩 안에서 밝게 웃던 매형,
좇아 들어가고
손떼 묻은 장신구들이 들썩인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 반대편 출구
그곳 세상도
질퍽했던 이 세상만큼이나 정겨울까?
향불을 피우고
긴 팔 그림자가 느긋이 천장을 넘어가는 춤발
신명나는 촛불 위로
두 세상이 엇갈린다
블랙홀 - 최희준
하늘이 내린 대롱을 타고 누이가 갔다
누이와 숨결을 나누던 방 안 공기
회오리처럼 검은 눈동자 속으로 빨려 간다
사진첩 안에서 밝게 웃던 매형,
좇아 들어가고
손떼 묻은 장신구들이 들썩인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 반대편 출구
그곳 세상도
질퍽했던 이 세상만큼이나 정겨울까?
향불을 피우고
긴 팔 그림자가 느긋이 천장을 넘어가는 춤발
신명나는 촛불 위로
두 세상이 엇갈린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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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3941 | 살아 있는 날은 - 이해인 | 風文 |
3940 | 푸른 하늘을 - 김수영 | 風文 |
3939 | 빗자루 - 윤동주 | 風文 |
3938 | 해질녘의 단상 - 이해인 | 風文 |
3937 | 산처럼 바다처럼 - 이해인 | 風文 |
3936 | 육법전서와 혁명 - 김수영 | 風文 |
3935 | 산림 - 윤동주 | 風文 |
393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5~8) - 이해인 | 風文 |
3933 | 산위에서 - 이해인 | 風文 |
3932 | 기도 - 김수영 | 風文 |
3931 | 이런 날 - 윤동주 | 風文 |
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3929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風文 |
3928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風文 |
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3925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風文 |
3924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風文 |
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