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서영수
나이가 들수록
나는 요즘 수인사가 많다.
길에서 만나 악수 한 번으로
끝날 것을
그저 흔들어대고
건강부터 간절히 묻는 것은
내가 내 건강에
험집을 찾는 걸까
만남은 언어로 만든
돌방모자.
끝과 끝이 맞물려
처음이 되는 것을.
썼다가 벗으면 그만인 것을
나이가 들수록
벗어야 할 것을
벗지 못하는 나의 손
나의 머리.
2007 겨울 창간호 "계절문학"[사, 한국문인협회]에서
만남- 서영수
나이가 들수록
나는 요즘 수인사가 많다.
길에서 만나 악수 한 번으로
끝날 것을
그저 흔들어대고
건강부터 간절히 묻는 것은
내가 내 건강에
험집을 찾는 걸까
만남은 언어로 만든
돌방모자.
끝과 끝이 맞물려
처음이 되는 것을.
썼다가 벗으면 그만인 것을
나이가 들수록
벗어야 할 것을
벗지 못하는 나의 손
나의 머리.
2007 겨울 창간호 "계절문학"[사, 한국문인협회]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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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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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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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2 | 가다오 나가다오 - 김수영 | 風文 |
3951 | 황혼이 바다가 되어 - 윤동주 | 風文 |
3950 | 안녕히 가십시오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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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5 | 편지 - 윤동주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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