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나무 아래에서 - 황옥례
감나무 그늘에 앉아 앞산을 바라보면
골안개에 휘감긴 아랫동네
조금씩, 아주 조금씩 흔들리네요
사위는 적적한데
가끔씩 풀벌레 우는 소리
고요의 막을 밀어내는 오후예요
마당 귀퉁이에 서 이는 자귀나무
분홍 바늘 꽃잎
아기 귓불처럼 발그스름 하네요
언젠가 복사꽃 가지
잡고 놓지 못했는데
이 순간 그 사람과
자귀나무 꽃그늘 아래 우연히 서 있고 싶네요.
-<신문예> 2007.3월호
자귀나무 아래에서 - 황옥례
감나무 그늘에 앉아 앞산을 바라보면
골안개에 휘감긴 아랫동네
조금씩, 아주 조금씩 흔들리네요
사위는 적적한데
가끔씩 풀벌레 우는 소리
고요의 막을 밀어내는 오후예요
마당 귀퉁이에 서 이는 자귀나무
분홍 바늘 꽃잎
아기 귓불처럼 발그스름 하네요
언젠가 복사꽃 가지
잡고 놓지 못했는데
이 순간 그 사람과
자귀나무 꽃그늘 아래 우연히 서 있고 싶네요.
-<신문예> 2007.3월호
번호 | 제목 | 글쓴이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3941 | 빨래하는 맨드라미 - 이은봉 | 風磬 |
3940 | 동네 이발소에서 - 송경동 | 風磬 |
3939 | 사평역에서 - 곽재구 | 風磬 |
3938 | 여름날 - 신경림 | 風磬 |
3937 | 고향 - 정지용 | 風磬 |
3936 | 인사동 밭벼 - 손세실리아 | 風磬 |
3935 | 시를 쓰는 가을밤 - 이원규 | 風磬 |
3934 | 휴전선 - 박봉우 | 風磬 |
3933 | 홍시들 - 조태일 | 風磬 |
3932 | 늦가을 - 김지하 | 風磬 |
3931 | 빛의 환쟁이 - 정기복 | 風磬 |
3930 | 바다와 나비 - 김기림 | 風磬 |
3929 | 木瓜茶 - 박용래 | 윤영환 |
3928 | 白樺 - 백석 | 윤영환 |
3927 | 11월의 노래 - 김용택 | 윤영환 |
3926 | 얼음 - 김진경 | 윤영환 |
3925 | 바람이 불어와 너를 비우고 지나가듯 - 박정원 | 윤영환 |
3924 | 겨울날 - 정호승 | 윤영환 |
3923 | 춘란 - 김지하 | 윤영환 |
3922 | 돌베개의 詩 - 이형기 | 윤영환 |
3921 | 빈집 - 기형도 | 윤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