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자반 - 하옥이
누가 상하게 했을까
봄에 사들인 고등어자반
변절했다고 술렁인다
각질만 더 단단해지는 나이에
버리지 못할 것 하나
뾰족한 오기다
내세울 것 없는 중년의 생선가시
생의 목덜미를 찌르며
조바심을 낸다
변한 생선 내버리라고?
하루 종일 안절부절하며
새로운 조리법 생각 중이다.
-<비너스의 태몽> 2005.시집
고등어자반 - 하옥이
누가 상하게 했을까
봄에 사들인 고등어자반
변절했다고 술렁인다
각질만 더 단단해지는 나이에
버리지 못할 것 하나
뾰족한 오기다
내세울 것 없는 중년의 생선가시
생의 목덜미를 찌르며
조바심을 낸다
변한 생선 내버리라고?
하루 종일 안절부절하며
새로운 조리법 생각 중이다.
-<비너스의 태몽> 2005.시집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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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2 | 한란계 - 윤동주 | 風文 |
3971 | 제비꽃 연가 - 이해인 | 風文 |
3970 | 눈 - 김수영 | 風文 |
3969 | 장 - 윤동주 | 風文 |
3968 | 오늘의 약속 - 이해인 | 風文 |
3967 | 永田鉉次郞 (영전현차랑) - 김수영 | 風文 |
3966 | 달밤 - 윤동주 | 風文 |
3965 |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 風文 |
3964 | 그 방을 생각하며 - 김수영 | 風文 |
3963 | 거짓부리 - 윤동주 | 風文 |
3962 | 보름달에게 2 - 이해인 | 風文 |
3961 |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 김수영 | 風文 |
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3959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 風文 |
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3955 | 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 風文 |
3954 | 빨래 - 윤동주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