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자반 - 하옥이
누가 상하게 했을까
봄에 사들인 고등어자반
변절했다고 술렁인다
각질만 더 단단해지는 나이에
버리지 못할 것 하나
뾰족한 오기다
내세울 것 없는 중년의 생선가시
생의 목덜미를 찌르며
조바심을 낸다
변한 생선 내버리라고?
하루 종일 안절부절하며
새로운 조리법 생각 중이다.
-<비너스의 태몽> 2005.시집
고등어자반 - 하옥이
누가 상하게 했을까
봄에 사들인 고등어자반
변절했다고 술렁인다
각질만 더 단단해지는 나이에
버리지 못할 것 하나
뾰족한 오기다
내세울 것 없는 중년의 생선가시
생의 목덜미를 찌르며
조바심을 낸다
변한 생선 내버리라고?
하루 종일 안절부절하며
새로운 조리법 생각 중이다.
-<비너스의 태몽> 2005.시집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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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3941 | 빨래하는 맨드라미 - 이은봉 | 風磬 |
3940 | 동네 이발소에서 - 송경동 | 風磬 |
3939 | 사평역에서 - 곽재구 | 風磬 |
3938 | 여름날 - 신경림 | 風磬 |
3937 | 고향 - 정지용 | 風磬 |
3936 | 인사동 밭벼 - 손세실리아 | 風磬 |
3935 | 시를 쓰는 가을밤 - 이원규 | 風磬 |
3934 | 휴전선 - 박봉우 | 風磬 |
3933 | 홍시들 - 조태일 | 風磬 |
3932 | 늦가을 - 김지하 | 風磬 |
3931 | 빛의 환쟁이 - 정기복 | 風磬 |
3930 | 바다와 나비 - 김기림 | 風磬 |
3929 | 木瓜茶 - 박용래 | 윤영환 |
3928 | 白樺 - 백석 | 윤영환 |
3927 | 11월의 노래 - 김용택 | 윤영환 |
3926 | 얼음 - 김진경 | 윤영환 |
3925 | 바람이 불어와 너를 비우고 지나가듯 - 박정원 | 윤영환 |
3924 | 겨울날 - 정호승 | 윤영환 |
3923 | 춘란 - 김지하 | 윤영환 |
3922 | 돌베개의 詩 - 이형기 | 윤영환 |
3921 | 빈집 - 기형도 | 윤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