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 김창균
올해가 끝이겠구나 하면
또 밀고 올라오는 것
자신을 모두 밀어 올려
가난의 끝에 까치발을 하고 서보는 일
허리가 아프도록 서서
큰소리로 한번 우는 것
세상의 슬픈 것들은 이다지도 높아
소리마저 절멸한 곳에서
가장 연약하고 가난한 끝에
꽃 한 송이 피워 올리는 일
층층나무 한 그루를 오래 만지다 오는 길
오오, 보살이여
깨끗한 절벽이여
누군가의 무동을 타고 잠깐 본 허공이여.
-<작가세계>2007.봄호
탑 - 김창균
올해가 끝이겠구나 하면
또 밀고 올라오는 것
자신을 모두 밀어 올려
가난의 끝에 까치발을 하고 서보는 일
허리가 아프도록 서서
큰소리로 한번 우는 것
세상의 슬픈 것들은 이다지도 높아
소리마저 절멸한 곳에서
가장 연약하고 가난한 끝에
꽃 한 송이 피워 올리는 일
층층나무 한 그루를 오래 만지다 오는 길
오오, 보살이여
깨끗한 절벽이여
누군가의 무동을 타고 잠깐 본 허공이여.
-<작가세계>2007.봄호
| 번호 | 제목 | 글쓴이 |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 3974 | 빨래하는 맨드라미 - 이은봉 | 風磬 |
| 3973 | 동네 이발소에서 - 송경동 | 風磬 |
| 3972 | 사평역에서 - 곽재구 | 風磬 |
| 3971 | 여름날 - 신경림 | 風磬 |
| 3970 | 고향 - 정지용 | 風磬 |
| 3969 | 인사동 밭벼 - 손세실리아 | 風磬 |
| 3968 | 시를 쓰는 가을밤 - 이원규 | 風磬 |
| 3967 | 휴전선 - 박봉우 | 風磬 |
| 3966 | 홍시들 - 조태일 | 風磬 |
| 3965 | 늦가을 - 김지하 | 風磬 |
| 3964 | 빛의 환쟁이 - 정기복 | 風磬 |
| 3963 | 바다와 나비 - 김기림 | 風磬 |
| 3962 | 木瓜茶 - 박용래 | 윤영환 |
| 3961 | 白樺 - 백석 | 윤영환 |
| 3960 | 11월의 노래 - 김용택 | 윤영환 |
| 3959 | 얼음 - 김진경 | 윤영환 |
| 3958 | 바람이 불어와 너를 비우고 지나가듯 - 박정원 | 윤영환 |
| 3957 | 겨울날 - 정호승 | 윤영환 |
| 3956 | 춘란 - 김지하 | 윤영환 |
| 3955 | 돌베개의 詩 - 이형기 | 윤영환 |
| 3954 | 빈집 - 기형도 | 윤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