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호湖 - 박라연
매 순간 태어나고 죽는
뗏장 묻을 시간도 문상의 시간도 없는
지상에서 가장 단명한 목숨인
물, 그 속에 어룽대는
얼굴 측은지심으로 바라보며
어이! 이 사람아!
오래 사는
몸값으로 죄조차 짓지 않는다면
어찌 산목숨이겠는가?
내 몸 위에서 반짝이는 저 햇살들은
대쪽 같이 살겠다며 저를 분질러버린 이들이
세상 그리워
눈부시게 다시 한번 왔다
가는
혼불이라네
아무렴!
-「우주 돌아가셨다」2007.시집
영산호湖 - 박라연
매 순간 태어나고 죽는
뗏장 묻을 시간도 문상의 시간도 없는
지상에서 가장 단명한 목숨인
물, 그 속에 어룽대는
얼굴 측은지심으로 바라보며
어이! 이 사람아!
오래 사는
몸값으로 죄조차 짓지 않는다면
어찌 산목숨이겠는가?
내 몸 위에서 반짝이는 저 햇살들은
대쪽 같이 살겠다며 저를 분질러버린 이들이
세상 그리워
눈부시게 다시 한번 왔다
가는
혼불이라네
아무렴!
-「우주 돌아가셨다」2007.시집
| 번호 | 제목 | 글쓴이 |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 3974 | 책을 읽는 기쁨 - 이해인 | 風文 |
| 3973 | 사랑 - 김수영 | 風文 |
| 3972 | 한란계 - 윤동주 | 風文 |
| 3971 | 제비꽃 연가 - 이해인 | 風文 |
| 3970 | 눈 - 김수영 | 風文 |
| 3969 | 장 - 윤동주 | 風文 |
| 3968 | 오늘의 약속 - 이해인 | 風文 |
| 3967 | 永田鉉次郞 (영전현차랑) - 김수영 | 風文 |
| 3966 | 달밤 - 윤동주 | 風文 |
| 3965 |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 風文 |
| 3964 | 그 방을 생각하며 - 김수영 | 風文 |
| 3963 | 거짓부리 - 윤동주 | 風文 |
| 3962 | 보름달에게 2 - 이해인 | 風文 |
| 3961 |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 김수영 | 風文 |
| 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 3959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 風文 |
| 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 3955 | 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 風文 |
| 3954 | 빨래 - 윤동주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