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을 보고 있으면 - 이유경
늪을 보고 있으면 궁금해진다
물은 왜 저기 모이기만 하면 더러워져
먼저 보낸 시간까지
냄새 나게 만드는지
갇힌 물이 왜 세상의 앙금을 털어다가
진흙더미 속으로 투신하려는지
늪은 또 저렇게 엎질러져있으면서
대책 없는 밤과 폭풍
드높은 곳으로 지나가게 놓아두고
제 구덩이나 파듯
왜 아래로 아래로만 졸아들려고 하는지
이유경 시집"자갈치 통신"[황금알]에서
늪을 보고 있으면 - 이유경
늪을 보고 있으면 궁금해진다
물은 왜 저기 모이기만 하면 더러워져
먼저 보낸 시간까지
냄새 나게 만드는지
갇힌 물이 왜 세상의 앙금을 털어다가
진흙더미 속으로 투신하려는지
늪은 또 저렇게 엎질러져있으면서
대책 없는 밤과 폭풍
드높은 곳으로 지나가게 놓아두고
제 구덩이나 파듯
왜 아래로 아래로만 졸아들려고 하는지
이유경 시집"자갈치 통신"[황금알]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3974 | 책을 읽는 기쁨 - 이해인 | 風文 |
3973 | 사랑 - 김수영 | 風文 |
3972 | 한란계 - 윤동주 | 風文 |
3971 | 제비꽃 연가 - 이해인 | 風文 |
3970 | 눈 - 김수영 | 風文 |
3969 | 장 - 윤동주 | 風文 |
3968 | 오늘의 약속 - 이해인 | 風文 |
3967 | 永田鉉次郞 (영전현차랑) - 김수영 | 風文 |
3966 | 달밤 - 윤동주 | 風文 |
3965 |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 風文 |
3964 | 그 방을 생각하며 - 김수영 | 風文 |
3963 | 거짓부리 - 윤동주 | 風文 |
3962 | 보름달에게 2 - 이해인 | 風文 |
3961 |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 김수영 | 風文 |
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3959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 風文 |
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3955 | 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 風文 |
3954 | 빨래 - 윤동주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