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 아침으로 오거라 - 이성부
마침내 와야 할 것은
우리 희망의 빛줄기 쏟아지는
새날 아침으로 오거라.
가야 할 것이 사라져버린 자리에
남는 고요함, 거기 물밀듯
사랑이 들어와 넘치듯이
마침내 와야 할 것은
우리 통일의 목맨 울음소리
온 천하 뒤흔드는 그 소리로 오거라!
모든 바다가 뭍으로 기어올라
사람과 어깨동무,
모든 우리나라 山들 일어나
벌이는 한 판 큰 굿소리,
마침내 와야 할 것은
새날 아침으로
그 벅찬 가슴으로 오거라
이성부 시집"빈 산 뒤에 두고"[풀빛]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