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 김선주
아직 눈뜨지 않은 어린 다람쥐
엄마 잃은 너를 만났다
두유와 알밤을 적당히 먹여
눈이 뜨이던 때
너는 사람을 어버이로 알았다
사람과 다람쥐의 경계가 허물어져
아이들과 함께 눕고 일어나는 다람쥐
어느날 네 줄무늬를 보았다
아하-
세상의 모든 줄은
경계를 나누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향해 달려가는 길이었다
김선주 시집"할딱고개 산적뎐"[시와에세이]에서
줄 - 김선주
아직 눈뜨지 않은 어린 다람쥐
엄마 잃은 너를 만났다
두유와 알밤을 적당히 먹여
눈이 뜨이던 때
너는 사람을 어버이로 알았다
사람과 다람쥐의 경계가 허물어져
아이들과 함께 눕고 일어나는 다람쥐
어느날 네 줄무늬를 보았다
아하-
세상의 모든 줄은
경계를 나누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향해 달려가는 길이었다
김선주 시집"할딱고개 산적뎐"[시와에세이]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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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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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2 | 한란계 - 윤동주 | 風文 |
3971 | 제비꽃 연가 - 이해인 | 風文 |
3970 | 눈 - 김수영 | 風文 |
3969 | 장 - 윤동주 | 風文 |
3968 | 오늘의 약속 - 이해인 | 風文 |
3967 | 永田鉉次郞 (영전현차랑) - 김수영 | 風文 |
3966 | 달밤 - 윤동주 | 風文 |
3965 |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 風文 |
3964 | 그 방을 생각하며 - 김수영 | 風文 |
3963 | 거짓부리 - 윤동주 | 風文 |
3962 | 보름달에게 2 - 이해인 | 風文 |
3961 |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 김수영 | 風文 |
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3959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 風文 |
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3955 | 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 風文 |
3954 | 빨래 - 윤동주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