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 김선주
아직 눈뜨지 않은 어린 다람쥐
엄마 잃은 너를 만났다
두유와 알밤을 적당히 먹여
눈이 뜨이던 때
너는 사람을 어버이로 알았다
사람과 다람쥐의 경계가 허물어져
아이들과 함께 눕고 일어나는 다람쥐
어느날 네 줄무늬를 보았다
아하-
세상의 모든 줄은
경계를 나누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향해 달려가는 길이었다
김선주 시집"할딱고개 산적뎐"[시와에세이]에서
줄 - 김선주
아직 눈뜨지 않은 어린 다람쥐
엄마 잃은 너를 만났다
두유와 알밤을 적당히 먹여
눈이 뜨이던 때
너는 사람을 어버이로 알았다
사람과 다람쥐의 경계가 허물어져
아이들과 함께 눕고 일어나는 다람쥐
어느날 네 줄무늬를 보았다
아하-
세상의 모든 줄은
경계를 나누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향해 달려가는 길이었다
김선주 시집"할딱고개 산적뎐"[시와에세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