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천(內川)에 앉아 - 조정권
시간이 아무 데나 던져놓은 방석에 앉아
물의 송장을 내려다본다
미끼를 하도 물어 아가미가 헐어 있는 물
막대기 하나 올라온다
그 막대기가 두르고 있던 사탕맛
불어터진 물의 송장들은 저 밑을 휘젓고 몰려다니며 사나보다
빨아먹고 물어뜯으며 서로 찢어발기며 손톱 기르며
조정권 시집"떠도는 몸들"[창비]에서
내천(內川)에 앉아 - 조정권
시간이 아무 데나 던져놓은 방석에 앉아
물의 송장을 내려다본다
미끼를 하도 물어 아가미가 헐어 있는 물
막대기 하나 올라온다
그 막대기가 두르고 있던 사탕맛
불어터진 물의 송장들은 저 밑을 휘젓고 몰려다니며 사나보다
빨아먹고 물어뜯으며 서로 찢어발기며 손톱 기르며
조정권 시집"떠도는 몸들"[창비]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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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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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0 | 눈 - 김수영 | 風文 |
3969 | 장 - 윤동주 | 風文 |
3968 | 오늘의 약속 - 이해인 | 風文 |
3967 | 永田鉉次郞 (영전현차랑) - 김수영 | 風文 |
3966 | 달밤 - 윤동주 | 風文 |
3965 |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 風文 |
3964 | 그 방을 생각하며 - 김수영 | 風文 |
3963 | 거짓부리 - 윤동주 | 風文 |
3962 | 보름달에게 2 - 이해인 | 風文 |
3961 |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 김수영 | 風文 |
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3959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 風文 |
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3955 | 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 風文 |
3954 | 빨래 - 윤동주 | 風文 |
3953 | 아름다운 순간들 - 이해인 | 風文 |
3952 | 가다오 나가다오 - 김수영 | 風文 |
3951 | 황혼이 바다가 되어 - 윤동주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