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어등 - 고진하
연인들처럼
팔짱 낀 오징어잡이배들의 환한 불빛, 해안선의
술렁이는 어둠을 난타하며
눈부신 빛의 군단을 이루었네
사방팔방 둥글게 퍼져나가는
그 큰 눈망울로, 먼저
물의 어둠에 그물을 내린 제 욕망을 정확히 읽고
방파제 끝에 우두커니 선 나를 읽으러,
황홀한 내 상실을 읽으러
둥근 은빛 파도를 굴리며 미친 듯이 달려오는
고진하 시집 "우주배꼽"[세계사]에서
집어등 - 고진하
연인들처럼
팔짱 낀 오징어잡이배들의 환한 불빛, 해안선의
술렁이는 어둠을 난타하며
눈부신 빛의 군단을 이루었네
사방팔방 둥글게 퍼져나가는
그 큰 눈망울로, 먼저
물의 어둠에 그물을 내린 제 욕망을 정확히 읽고
방파제 끝에 우두커니 선 나를 읽으러,
황홀한 내 상실을 읽으러
둥근 은빛 파도를 굴리며 미친 듯이 달려오는
고진하 시집 "우주배꼽"[세계사]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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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3971 | 제비꽃 연가 - 이해인 | 風文 |
3970 | 눈 - 김수영 | 風文 |
3969 | 장 - 윤동주 | 風文 |
3968 | 오늘의 약속 - 이해인 | 風文 |
3967 | 永田鉉次郞 (영전현차랑) - 김수영 | 風文 |
3966 | 달밤 - 윤동주 | 風文 |
3965 |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 風文 |
3964 | 그 방을 생각하며 - 김수영 | 風文 |
3963 | 거짓부리 - 윤동주 | 風文 |
3962 | 보름달에게 2 - 이해인 | 風文 |
3961 |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 김수영 | 風文 |
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3959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 風文 |
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3955 | 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 風文 |
3954 | 빨래 - 윤동주 | 風文 |
3953 | 아름다운 순간들 - 이해인 | 風文 |
3952 | 가다오 나가다오 - 김수영 | 風文 |
3951 | 황혼이 바다가 되어 - 윤동주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