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날의 오후 - 양현주
외로운 사람은
한쪽 가슴이 찢어져서 기우뚱하다
창문 틈으로
볕이 부르면 들풀이라도 되어
잎 돌돌 말려
점. 점. 점.
타들어가
언덕에 뿌리 채 눕고 싶었다
길을 걷는 동안
가장 가깝게 있고도
먼 풍경이 된 나무의 이름을 불러본다
이파리 틈, 사이사이로
태양이 침엽수에 찔려 우수수 쏟아진다
흔들리며 피는 松花
땅에 닿지 못한 꽃가루가
빈 하늘에 샛노란 편지를 쓴다
가난한 날의 오후 - 양현주
외로운 사람은
한쪽 가슴이 찢어져서 기우뚱하다
창문 틈으로
볕이 부르면 들풀이라도 되어
잎 돌돌 말려
점. 점. 점.
타들어가
언덕에 뿌리 채 눕고 싶었다
길을 걷는 동안
가장 가깝게 있고도
먼 풍경이 된 나무의 이름을 불러본다
이파리 틈, 사이사이로
태양이 침엽수에 찔려 우수수 쏟아진다
흔들리며 피는 松花
땅에 닿지 못한 꽃가루가
빈 하늘에 샛노란 편지를 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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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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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 | 푸른 하늘을 - 김수영 | 風文 |
3939 | 빗자루 - 윤동주 | 風文 |
3938 | 해질녘의 단상 - 이해인 | 風文 |
3937 | 산처럼 바다처럼 - 이해인 | 風文 |
3936 | 육법전서와 혁명 - 김수영 | 風文 |
3935 | 산림 - 윤동주 | 風文 |
393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5~8) - 이해인 | 風文 |
3933 | 산위에서 - 이해인 | 風文 |
3932 | 기도 - 김수영 | 風文 |
3931 | 이런 날 - 윤동주 | 風文 |
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3929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風文 |
3928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風文 |
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3925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風文 |
3924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風文 |
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