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나무처럼 - 최옥
때로는 한밤중 나무를 바라보자
잎사귀마다 제 몫의 어둠을 안고
가만히 밤을 건너가던
나무의 순한 눈을 마주보자
이른 아침, 가지마다 건져 올리던
햇살의 파닥거림을 들어보자
아아, 우리도 나무처럼
눈을 감고 조금씩 말을 줄여보자
할말을 모아 꽃으로 피워내는
나무의 눈부신 입술 같이
안으로 품어서 깊어지는 뿌리 하나
마음에 심어 두자
우리도 나무처럼 - 최옥
때로는 한밤중 나무를 바라보자
잎사귀마다 제 몫의 어둠을 안고
가만히 밤을 건너가던
나무의 순한 눈을 마주보자
이른 아침, 가지마다 건져 올리던
햇살의 파닥거림을 들어보자
아아, 우리도 나무처럼
눈을 감고 조금씩 말을 줄여보자
할말을 모아 꽃으로 피워내는
나무의 눈부신 입술 같이
안으로 품어서 깊어지는 뿌리 하나
마음에 심어 두자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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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2 | 한란계 - 윤동주 | 風文 |
3971 | 제비꽃 연가 - 이해인 | 風文 |
3970 | 눈 - 김수영 | 風文 |
3969 | 장 - 윤동주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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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5 |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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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2 | 보름달에게 2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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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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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3955 | 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 風文 |
3954 | 빨래 - 윤동주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