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나무처럼 - 최옥
때로는 한밤중 나무를 바라보자
잎사귀마다 제 몫의 어둠을 안고
가만히 밤을 건너가던
나무의 순한 눈을 마주보자
이른 아침, 가지마다 건져 올리던
햇살의 파닥거림을 들어보자
아아, 우리도 나무처럼
눈을 감고 조금씩 말을 줄여보자
할말을 모아 꽃으로 피워내는
나무의 눈부신 입술 같이
안으로 품어서 깊어지는 뿌리 하나
마음에 심어 두자
우리도 나무처럼 - 최옥
때로는 한밤중 나무를 바라보자
잎사귀마다 제 몫의 어둠을 안고
가만히 밤을 건너가던
나무의 순한 눈을 마주보자
이른 아침, 가지마다 건져 올리던
햇살의 파닥거림을 들어보자
아아, 우리도 나무처럼
눈을 감고 조금씩 말을 줄여보자
할말을 모아 꽃으로 피워내는
나무의 눈부신 입술 같이
안으로 품어서 깊어지는 뿌리 하나
마음에 심어 두자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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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 | 푸른 하늘을 - 김수영 | 風文 |
3939 | 빗자루 - 윤동주 | 風文 |
3938 | 해질녘의 단상 - 이해인 | 風文 |
3937 | 산처럼 바다처럼 - 이해인 | 風文 |
3936 | 육법전서와 혁명 - 김수영 | 風文 |
3935 | 산림 - 윤동주 | 風文 |
393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5~8)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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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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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3925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風文 |
3924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風文 |
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