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나무 그늘 아래서 - 김영준
함박나무 꽃 그늘에 앉아본 적이 있는지
그 그늘의 한 소절에 기대어
익숙한 노래를 불러본 적이 있는지
그 어느 때던가
함박나무는 마약 같은 이름을 지녔다고 생각했지
함박꽃 함박꽃 하고 웅얼거려 보면
그 그늘에 뿌리 깊은 무덤처럼 몸 눕히면 알지
그리움도 사실
산맥처럼 단단한 이름이었음을
하얗게 숨 죽이며 入寂하는 새였음을 알지
함박나무 그늘 아래서 - 김영준
함박나무 꽃 그늘에 앉아본 적이 있는지
그 그늘의 한 소절에 기대어
익숙한 노래를 불러본 적이 있는지
그 어느 때던가
함박나무는 마약 같은 이름을 지녔다고 생각했지
함박꽃 함박꽃 하고 웅얼거려 보면
그 그늘에 뿌리 깊은 무덤처럼 몸 눕히면 알지
그리움도 사실
산맥처럼 단단한 이름이었음을
하얗게 숨 죽이며 入寂하는 새였음을 알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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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 | 푸른 하늘을 - 김수영 | 風文 |
3939 | 빗자루 - 윤동주 | 風文 |
3938 | 해질녘의 단상 - 이해인 | 風文 |
3937 | 산처럼 바다처럼 - 이해인 | 風文 |
3936 | 육법전서와 혁명 - 김수영 | 風文 |
3935 | 산림 - 윤동주 | 風文 |
393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5~8) - 이해인 | 風文 |
3933 | 산위에서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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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1 | 이런 날 - 윤동주 | 風文 |
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3929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風文 |
3928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風文 |
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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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4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風文 |
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