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나무 그늘 아래서 - 김영준
함박나무 꽃 그늘에 앉아본 적이 있는지
그 그늘의 한 소절에 기대어
익숙한 노래를 불러본 적이 있는지
그 어느 때던가
함박나무는 마약 같은 이름을 지녔다고 생각했지
함박꽃 함박꽃 하고 웅얼거려 보면
그 그늘에 뿌리 깊은 무덤처럼 몸 눕히면 알지
그리움도 사실
산맥처럼 단단한 이름이었음을
하얗게 숨 죽이며 入寂하는 새였음을 알지
함박나무 그늘 아래서 - 김영준
함박나무 꽃 그늘에 앉아본 적이 있는지
그 그늘의 한 소절에 기대어
익숙한 노래를 불러본 적이 있는지
그 어느 때던가
함박나무는 마약 같은 이름을 지녔다고 생각했지
함박꽃 함박꽃 하고 웅얼거려 보면
그 그늘에 뿌리 깊은 무덤처럼 몸 눕히면 알지
그리움도 사실
산맥처럼 단단한 이름이었음을
하얗게 숨 죽이며 入寂하는 새였음을 알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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