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풍경 - 김종익
운주 화암사 계곡에서
산 자와 죽은 자들이
어울려 사는 곳을 보았다
뿌리 채 뽑힌 늙은 나무들
가지가 여기 저기 잘려 있었다
거기에 어린 애벌레들
움막 지어 숨어 살았고
나노의 시간 고목 잘게 쪼개
오물 오물 먹었다
그앞에 살아 있는
어린 생강나무 참나무 가지들
살랑대는 봄바람에
일어나려 눈비벼댔다
산 자와 죽은 자들 함게 어울려
전혀 냄새나지 않는
평화로운 풍경
고요한 풍경 - 김종익
운주 화암사 계곡에서
산 자와 죽은 자들이
어울려 사는 곳을 보았다
뿌리 채 뽑힌 늙은 나무들
가지가 여기 저기 잘려 있었다
거기에 어린 애벌레들
움막 지어 숨어 살았고
나노의 시간 고목 잘게 쪼개
오물 오물 먹었다
그앞에 살아 있는
어린 생강나무 참나무 가지들
살랑대는 봄바람에
일어나려 눈비벼댔다
산 자와 죽은 자들 함게 어울려
전혀 냄새나지 않는
평화로운 풍경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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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9 | 빗자루 - 윤동주 | 風文 |
3938 | 해질녘의 단상 - 이해인 | 風文 |
3937 | 산처럼 바다처럼 - 이해인 | 風文 |
3936 | 육법전서와 혁명 - 김수영 | 風文 |
3935 | 산림 - 윤동주 | 風文 |
393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5~8)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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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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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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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