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자갈이 모래가 되기까지 - 최동호
강가의 돌자갈이 둥글어지려
얼마나 물 속에서 단단히 마음먹었을까
모래는 더 가늘게 부스러지려고
얼마나 아픈 마음 강물에 적셨을까
돌자갈도 모래도 아닌 나는
슬픔도 눈물도 발 디딜 수 없는 허방에만 빠트리고
고층 아파트의 조각난 유리창 거울들이 지친
하루의 햇빛을 미사일처럼 되쏘아 보내는 시간
사람들 등 너머 지는 무심한 저녁 햇빛이나
쬐끔 물거울로 비추어보고 갈 수 있을지 몰라
돌자갈이 모래가 되기까지 - 최동호
강가의 돌자갈이 둥글어지려
얼마나 물 속에서 단단히 마음먹었을까
모래는 더 가늘게 부스러지려고
얼마나 아픈 마음 강물에 적셨을까
돌자갈도 모래도 아닌 나는
슬픔도 눈물도 발 디딜 수 없는 허방에만 빠트리고
고층 아파트의 조각난 유리창 거울들이 지친
하루의 햇빛을 미사일처럼 되쏘아 보내는 시간
사람들 등 너머 지는 무심한 저녁 햇빛이나
쬐끔 물거울로 비추어보고 갈 수 있을지 몰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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