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말한다 - 김윤자
가슴이 타 들어가는걸
알고 있어요.
다 타고나면
주저앉는 것도 알고 있어요.
흐르는 눈물이 차갑다고
탓하진 마시어요.
청산을 그리다가
청솔을 그리다가
불꽃 속에 날개치는
천년의 학이 되어
꿈꾸듯이 하늘하늘 날아오르는거라고
길이라곤 이 길뿐이어서
불로만 나를 녹일 수 있어서
내가 녹아 죽어야만
청산에 갈 수 있어서
단단한 나의 몸을
지금, 녹이고 있는 중이라고
그렇게 여겨 주시어요.
촛불은 말한다 - 김윤자
가슴이 타 들어가는걸
알고 있어요.
다 타고나면
주저앉는 것도 알고 있어요.
흐르는 눈물이 차갑다고
탓하진 마시어요.
청산을 그리다가
청솔을 그리다가
불꽃 속에 날개치는
천년의 학이 되어
꿈꾸듯이 하늘하늘 날아오르는거라고
길이라곤 이 길뿐이어서
불로만 나를 녹일 수 있어서
내가 녹아 죽어야만
청산에 갈 수 있어서
단단한 나의 몸을
지금, 녹이고 있는 중이라고
그렇게 여겨 주시어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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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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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 | 푸른 하늘을 - 김수영 | 風文 |
3939 | 빗자루 - 윤동주 | 風文 |
3938 | 해질녘의 단상 - 이해인 | 風文 |
3937 | 산처럼 바다처럼 - 이해인 | 風文 |
3936 | 육법전서와 혁명 - 김수영 | 風文 |
3935 | 산림 - 윤동주 | 風文 |
393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5~8) - 이해인 | 風文 |
3933 | 산위에서 - 이해인 | 風文 |
3932 | 기도 - 김수영 | 風文 |
3931 | 이런 날 - 윤동주 | 風文 |
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3929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風文 |
3928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風文 |
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3925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風文 |
3924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風文 |
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