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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편지】: 제 222 호
단기 4340. 7. 16 (음력 6.3) / 발송인 : 윤영환 (poemserver@paran.com) / Music Off = 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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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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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3000만원 현상 범우고전 독후감 모집
주최 : (재)범우출판문화재단 후원 : 문화관광부 협찬 : 종합출판 범우(주)
문화관광부 장관상 2명 · 국립중앙도서관장상 2명 진리와 자유를 위하여, 새 시대의 새 지식을 위하여 독서진흥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재단법인 범우출판문화재단이 <제22회 3000만원 현상 범우고전독후감 모집>을 실시합니다. 문화관광부의 후원과 종합출판 범우 주식회사의 협찬을 받아 펼쳐지는 이번 2007년 행사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모집부문 : 중·고등부 / 대학·일반부 / 단체상 ●대상도서 ▶ 중·고등부 문장강화 (이태준) 어린이 찬미(외)(한국문학 35번) (방정환)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브레히트/이연희) 이웃사람 셰익스피어 (이태주) 한국 한시선 (정진권) 한국의 옛시조 (이상보) 호질?양반전 (박지원/이민수) 이희수교수의 세계문화기행 (이희수)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정재승) 찬란했던 700년 역사 고구려 (이이화)
▶ 대학·일반부 괴테 - 시와 진실(상·하) (괴테/박환덕) 로마인의 흥망성쇠 원인론 (몽테스키외/박광순) 분단시대의 법정 (한승헌) 월 든 (헨리 D. 소로/양병석) 용기 있는 사람들 (존 F. 케네디/박광순) 인물로 본 8·15 공간 (장을병) 재일 한국인 (박일/전성곤) 대화 (리영희)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홍영남) 정도전을 위한 변명 (조유식)
※ 도서선정위원-이상보(국민대 명예교수), 임헌영(문학평론가·중앙대 교수), 김승일(국민대 한국학 연구소장), 김기태(출판평론가·세명대 교수), 김정숙(백제예술대 교수).
●응모부문 : 중·고등부 / 대학·일반부. ●응모요령 : 대상도서를 읽은 후 200자 원고지에 중·고등부 12매 내외로, 대학·일반부 16매 내외로 독후감을 적어 보내주세요(문의:031-955-6900). ●보내실 곳 : (413-756)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파주출판도시 525-2 번지 (재)범우출판문화재단 독후감모집 담당자 앞, 또는 메일로 보내실 경우bumwoosa@chol.com으로 응모자의 이름, 주소 및 전화번호, 응모부문을 꼭 적어 보내주세요. ●응모마감 : 2007년 8월 25일(토)까지(마감일 우체국 소인까지 유효) ●발 표 : 2007년 9월 10일 개별통보 및 범우사 홈페이지(www.bumwoosa.co.kr)에 공고. ●시 상 : 2007년 9월 28일(금요일) 오후 3시. ●주 최 : 재단법인 범우출판문화재단. ●후 원 : 문화관광부. ●협 찬 : 종합출판 범우(주).
● 3000만원 시상내역 ▶ 중·고등부 대상(1명) | 문화관광부장관 상장, 문화상품권(50만원), 범우 비평판세계문학 1질(153권), 범우문고 1질(240권). 금상(1명) | 문화상품권(30만원), 범우 비평판세계문학 1질(153권) 및 상장. 은상(3명) | 문화상품권(20만원), 사르비아총서 1질(136권) 및 상장. 동상(5명) | 문화상품권(10만원), 범우문고 A세트(120권) 및 상장. 장려상(10명) | 문화상품권(5만원), 삼국지 1질 및 상장.
▶ 대학·일반부 대상(1명) | 문화관광부장관 상장, 문화상품권(80만원), 범우 비평판세계문학 1질(153권), 사르비아총서 1질(136권). 금상(1명) | 문화상품권(50만원), 범우 비평판세계문학 1질(153권) 및 상장. 은상(3명) | 문화상품권(30만원), 범우문고 1질(240권) 및 상장. 동상(5명) | 문화상품권(15만원), 《책과인생》 1년 정기구독, 범우문고 A세트(120권) 및 상장. 장려상(10명) | 문화상품권(5만원), 플루타르크 영웅전 1질, 상장.
▶ 단체상 중등부(1개교) | 국립중앙도서관장 상장,상금 30만원+사르비아총서 1질(136권). 고등부(1개교) | 국립중앙도서관장 상장, 상금 50만원+비평판세계문학 1질(15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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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명언 / 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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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란 다른 문을 통해 돌아오는 과거. / A.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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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철학 /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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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늉 - 정약용, 이율곡, 이황
1. 다산 정약용
구멍이 뚫렸구나
사람들은 늘상 '오륜 오륜' 하지만 붕당의 화가 그치지 않고 정치인을 반역죄로 몰아 넣는 옥사도 자주 일어나고 있으니 군신유의의 도리는 이미 무너져 버렸다. 또 아버지의 대를 잇는 의가 밝혀져 있지 않아 자손이나 서자들이 제멋대로 굴게 되면 부자유친은 없어져 버리며, 기생을 금지하지 않은 고을 수령들이 모두 거기에 빠져 있으니 부부유별도 이미 문란해져 버렸다. 노인들을 보살펴 봉양하지 않고 새파란 부자 자식들이 교만을 피우고 있으니 장유유서는 파괴되고 말았으며, 과거만을 위주로 하고 도의를 가르치지 않으니 붕우유신도 어긋나 버렸다. 성인은 이 다섯 가지의 잘못을 반드시 바꿔야 하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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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철학 /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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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한국철학 : 사상, 역사, 논쟁의 세계로 초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4. 근대의 사상
1. 전기/개항기-3.1 운동기
3. 민중 사상과 종교
2. 갑오농민전쟁 이후의 민중 운동에 나타난 사상적 특징
신흥 종교
조선 말기 어려운 상황 아래에서 가장 직접적인 핍박을 받던 민중들 가운데 일부는 민족적 특성을 띠고 등장하기 시작한 신흥 종교에 귀의함으로써 사회의 모순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다. 이 당시 민중들에게 크게 호응을 받은 신흥 종교로는 앞에서 살펴본 동학을 비롯하여 증산교와 대종교 및 원불교 등이 있다. 이들 사상은 구체적으로는 다른 점이 있지만, 큰 범주로 봤을 때 공통요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것은 첫째 조선에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민간 신앙과 문화 전통을 새롭게 조명하여 체계화시킴으로써 외래 사상과 문화 조류에 대응하는 한편, 시대에 맞게 새로운 가치 체계를 형성하려 했다는 점이다. 둘째로 시대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민족의 수난과 민중의 고통을 그대로 껴안으면서 민중과 민족을 구원하려 했다는 점이다. 이 점은 특히 갑오농민전쟁에 참여한 동학과 3.1운동에 참여한 천도교, 그리고 만주에서 독립 운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대종교 등에서 잘 나타난다. 이 신흥 종교들의 사상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사람을 중심에 놓고 현실을 중시하며 민족의 주체성을 강조하면서 사회의 개혁을 꾀했다는 점이며, 아울러 전통 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노력했다는 점이다.
1.증산교의 후천 개벽 사상
증산교의 교주 강일순은 동학의 기운이 크게 떨치던 전라도 정읍 지방의 한 몰락한 유생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31세에 도를 이룬 뒤 자신을 천, 지, 인 삼계의 대권을 가진 주재자라고 말하면서, 자기가 세운 약방에서 '천지공사'라는 대역사를 펼쳤다. 증산 사상의 핵심은 현세에서 지상 낙원을 이룩하려는 후천 개벽 사상이다. 그것은 모순과 혼란에 빠진 지금까지의 세상을 "하늘도 뜯어 고치고 땅도 뜯어 고쳐" 새로운 세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증산 사상은 유, 불, 선과 기독교 사상의 진액을 뽑아 만든 현세 구원 사상으로서 실천 방법으로 해원 사상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역사관의 올바른 정립, 남녀, 강약, 귀천, 부귀의 평등을 주장하는 정음정양 사상, 단군을 높이는 원시반본 사상으로 구체화되며, 내세보다는 현세를, 신도보다는 인도를 중시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증산 사상에 따르면 선천 시대가 모순, 대립, 투쟁, 상극 등의 시대임에 비해 후천 시대는 상생, 보은, 협동, 화해의 시대가 될 것이며, 세계의 모습도 선천 시대가 분란과 전쟁 등으로 인해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했다면 후천 시대는 세계가 일가의 평화 통일을 이룰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남녀 관계도 선천 시대가 남존여비의 시대라면 후천 시대는 남녀가 동등하며 여자의 말을 듣지 않고는 남자가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시대라고 하였다. 그런가 하면 선천 시대의 사람이 천이나 신에 종속되었던 것과는 달리 후천 시대의 사람은 천보다 높임을 받을 것이라고 하였다. 증산교의 대표적인 경전으로는 "대순전경"이 있다. 고수부의 태을교(1911), 안내성의 선도교(1913), 차경석의 보천교(1916), 조철제의 태극도(1918), 장기준의 순천교(1920), 이상호의 동화교(1928), 강순임의 선불교(1937), 박한경의 대순진리회(1969) 등은 모두 증산을 교조로 받드는 교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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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도움 → 한글 바로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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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불복
본뜻 : 자신에게 돌아오는 복이 좋거나 좋지 않은 정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바뀐 뜻 : 뜻이 바뀐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잘못 쓰고 있는 말이라 여기에 실었다. 흔히 어떤 일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할 때 '복골복이니 결과를 기다려 봐' 혹은 '볶을복이니까 되면 좋고 안 되면 안되는 거지 뭐' 하는 식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복골복이나 볶을복은 모두 '복불복'의 발음이 와전된 형태다.
"보기글" -이번 추첨은 완전히 복불복이야 그러니까 조바심 내지 말고 느긋하게 앉아서 기다려 -미인대회도 가만히 보니까 완전히 복불복이더구만 다들 비슷비슷하게 생겼으니 누굴 뽑아도 상관없잖아 그러니 떨어진 사람만 억울하지 않겠어?
불야성
본뜻 : 옛날 한나라 동래군 불야현에 불야성이란 성이 있었는데 이곳은 밤에도 해가 지질 않아서 온 성내가 환히 밝았다고 한다.
바뀐 뜻 : 등불이나 네온사인 등이 환하게 켜져 있어서 밤중에도 대낮같이 환하고 번화한 곳을 가리킨다.
"보기글" -강남 번화가는 밤이 깊으면 깊을수록 더 휘황찬란한 불야성을 이루는데, 그 중에서도 오렌지 족들이 노닌다는 로데오 거리가 가장 유명하지 -라스베가스는 그야말로 사막에 홀연히 나타난 불야성이라는데, 미국 가는 길 있으면 한 번 가 봐야 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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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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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9가지 오해와 편견 - 이영재
미치지 않고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다. - 아메리카 인디언
인디언의 오늘
미국 정부는 1924년 인디언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 그리고 인디언의 참정권 박탈에 대한 위헌 판결이 1948년 애리조나에서 처음 내려진 후 인디언에게 참정권도 부여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디언에게는 시민권과 참정권이 축복일 수 없었다. 인디언에게 미국인으로서 자격을 부여하는 일련의 정책의 기저에는 인디언을 흡수, 동화시키려는 의도가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백인들은 자신들의 문화가 인디언의 문화보다 우월하다고 믿었고 인디언들을 미국 문화에 동화시키는 일이 당연한 것이라 여겼다. 그것은 인디언들의 저항감과 복수심을 누그러뜨리는 길이기도 했다. 그래서 인디언들은 미국의 사회 제도를 하나하나 받아들여야 했고 아이들은 백인 학교로 보내졌다. 그리고 인디언들을 기독교화하려는 움직임도 계속되었다. 1940년대부터 더욱 조직적인 한파가 불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인디언에 대한 모든 책임을 종식시키려는 정책을 시행한다. 인디언에 대한 지원 정책을 철회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인디언 구역에 대한 연방 정부의 보호도 철회되었다. 인디언들은 자력 갱생해야 했지만 척박한 인디언 구역에서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많은 인디언 구역들이 부족원들에게 분할되거나 백인에게 팔렸다. 1960년대 이후 인디언들의 저항은 본격화된다. 특히 무력 저항 운동이 정점에 이르게 된다. 1969년에는 인디언들이 앨커트래즈 감옥을 점거하였고, 1972년에는 워싱턴에 있던 내무성 인디언 행정 정책국을 점거하고 인디언 정책의 재고와 생존권 보장을 주장했다. 앞에서 말한 1973년의 운디드 니에서의 점거 농성도 그 대표적 사례이다. 인디언들의 저항이 거세지고 다른 한편으로는 개혁주의적 시각이 미국 정부 내에서 힘을 얻으면서 인디언 정책은 전향적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그래서 인디언들에 대한 사회적, 경제적 지원이 많이 늘었으며, 교육, 의료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되기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름만 남아 있던 인디언의 자치권이 공식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 내 인디언들은 상당 수준 자치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다른 소수 집단들과 구별된다. 미국 연방 정부의 인디언 지원 프로그램은 인디언 부족에 의해 대리 운영된다. 즉 교육, 의료, 주거, 복지 문제와 관련된 행정의 처리가 인디언 부족의 권한에 속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디언의 조직은 세금을 부과하거나 규칙을 제정할 수도 있다. 인디언 구역 내에서의 사법권도 인정되는데 살인, 절도, 방화 같은 범죄가 인디언 대표 조직이 관할할 수 있는 범주에 속한다. 물론 인디언의 자치는 연방 정부와 주 정부의 법률이 허용하는 선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분명히 인디언들의 삶의 질을 확보하고 자긍심이 높이는 데 기여했다. 1980년 140만 명이었던 인디언 인구가 1990년 현재 190만 명으로 늘어났는데, 이는 실제로 인구가 증가했다기보다는 인디언의 자긍심이 높아져 인구 조사 과정에서 인디언임을 밝히는 빈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는 약 500개의 부족이 278개의 인디언 구역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3분의 1 정도만이 인더언 구역에서 농사나 목축, 고기잡이를 하면서 생활하고 있고 3분의 2 이상이 인디언 구역을 떠났다. 주로 교육이나 취업이 이주 목적인데, 그만큼 인디언 구역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럽지는 않은 것이다. 물론 인디언 구역을 벗어나 도시로 떠난다고 해서 상황이 그리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한때 전체 아메리카 대륙을 지배했던 인디언들이지만, 이제는 소수 민족이자 주변적 존재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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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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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있는 여자 지적인 여자가 아름다운 이유 : 소냐프리드만
5.진실한 사랑
남편에게는 쌀쌀맞은 살림때 묻은 아내의 속마음
그러나 남편과는 잘 되지 않지만 다른 남성과는 잘 되는 경우가 결코 드문 일은 아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이야기는 흔히 듣게 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여성이 특별히 바람기 있는 상대를 찾고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우연히 그런 남성과 알게 되었다.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하고 변화를 맛보기 위해 위험한 다리를 건너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닐 거야 하고 스스로를 안심시킨다. 일요일에 상대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남편이 부재중인 것을 확인하자 두세 마디 달콤한 말을 속삭인 후에, 수요일 오후2시에 어느 모델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한다. 그로부터 3일 동안 그녀는 그와의 밀회를 상상하고 꿈꾸는 듯 황홀한 기분으로 시간을 보낸다. 일찍이 남편을 위해 했던 것과 같은 일을 이번에는 그를 위해서 준비한다. 대담한 디자인의 속옷을 몇 벌 사들이고, 팩과 마사지로 피부를 손질하는 등, 72시간으로 보다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며 자신의 몸을 관찰한다. 모텔 방에 들어섰을 때에는 이미 속옷 따위는 입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으며, 그의 가슴에 안기고 싶다는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런데 이 여성이 만일 애인도 없고, 바람둥이 상대를 발견할 기회도 없으며, 그런 마음도 없었다고 하자. 어느 날 오후 남편이 전화를 걸어서 오늘밤은 아이들을 처가에 보내고 둘이서 오붓하게 지내지 않겠느냐고 한다. 그녀는 강한 어조로 대답한다. 바보 같은 소리 말아요. 할 일이 잔뜩 있어요. 이렇게 더운데, 땀 투성이가 되는 일은 질색이에요. 자기 멋대로군요. 호되게 거절당한 남편은 모욕당한 것도 자존심을 손상당한 것도 일단 마음에 접어두고 수개월 후에 다시 한번 시도한다. 오전 11시에 집에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오늘 오후는 한가해 점심 식사하러 들어갈 테니까 맛있는 거 부탁해. 그런데 그런 일에 무관심한 아내는 이렇게 대답한다. 갑자기 그런 말을 하면 곤란해요. 게다가 대낮부터 침대에 들어가는 것은 정말 싫어요. 친구에게서 전화가 오기로 되어 있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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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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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오백년의 선비정신 - 강효석
1. 창업의 문
글짓기에는 이기고 속임수에는 진 이석형
이석형(1415-1477)의 본관은 연안이고, 자는 백옥, 호는 저헌이다. 그의 아버지 이회림은 늦도록 자식이 없어 그 부인과 더불어 삼각산에서 기도하고 그를 낳았다. 그의 어머니가 임신 중에 아버지가 꿈을 꾸었다. 꿈을 막 깨자 아들이 태어났음을 알려 왔으므로 이름을 석형이라고 지은 것이다. 공은 출산되었을 때 푸른 보자기에 싸여 나왔다. 푸른 보자기를 째고 보니 태아의 살갗이 검고 뼈마디가 늘씬늘씬하였고 전신에 털이 있었으므로 그 어머니는 상서롭지 못하다고 아이를 버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보고는 "참으로 기이한 사내아이구나" 하고 크게 기뻐하였으므로 버릴 수가 없었다. 이석형은 볼기에 손바닥만한 검은 점이 있었는데 그 모양이 거북 모양을 닮았다. 이석형에게 좋은 일이 있을 때면 꿈에 볼기의 거북점이 거북으로 살아나 이석형의 몸을 맴돌곤 하였다. 이석형은 차츰차츰 자라나면서 모습이 씩씩하고 도량이 넓어졌으며 배움을 부지런히 하였다. 생원시, 진사시를 거쳐 세종 23년(1441) 문과시에 장원하고 동왕 29년 중시에 합격하였다. 세종이 팔준도를 직접 만들고 그 그림에 쓸 글을 지어 오도록 신하들에게 명했다. 이때 이석형이 전의 두련을 만들었다.
하늘이 도와 임금을 내시니 성인이 천년 운세에 감응하고 땅의 쓰임이 말보다 더 좋은 것이 없으니 신물이 있는 힘을 다 바치네
이 글을 본 성삼문은 '이번 과장에서는 이석형의 글이 가장 우수하구나'라고 생각하고 이석형을 보고 속임수를 써서 말했다.
"그대가 시골 학자를 본따서 이 글을 지은 모양인데 말 마자와 임금 군자를 대로 만든 것은 부당하지 않느냐?"
이석형은 점잖은 사람이라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지어 놓은 글을 버리고 다시 시를 지었다. 성삼문이 그 글을 훔쳐서 전을 만들어 일 등을 차지하였다. 이석형이 성삼문을 보고 말했다.
"내 무릎은 남에게 굽힌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성삼문이 이석형에게 응수했다. "나는 남에게 무릎을 굽히지 않은 사람의 무릎을 굽히게 하는 사람이오"
이 사실이 당시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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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이글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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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계모의 학대로 말못할 고생을 겪어야만 했던 불쌍한 소녀 '신데렐라'는 요술쟁이 할머니 덕분에 왕자님이 신부감을 고르기 위해 베푼 무도회에 참석하게 된다. 왕자님은 첫눈에 '신데렐라'가 마음에 들어 마침내 '신데렐라'는 왕자님과 결혼하게 된다.
우리 나라의 옛이야기 '콩쥐팥쥐'와 흡사한 이이야기는 프랑스의 동화작가 '베로' (1628--1720)의 작품으로 그 이후 뜻밖의 행운을 차지한 소녀를 곧잘 '신데렐라'에 비유한다. 타고난 미모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무명의 소녀 등 이따금 현대판 '신데렐라'가 매스콤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한다. '모나코'왕비가 된 '헐리웃'의 여배우 '그레이스케리'는 대표적인 현대판 '신데렐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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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명상/지혜/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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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변화시키는 3분 - 하나오카다이가쿠
제2장 내가달라져야 하는 이유
대본이 필요 없는 배우
미후네 도시로는 연기로 보나 스케일로 보자 현대 일본의 영화계에서 특출한 존재였다. 그는 세계 영화제에서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명실공히 뛰어난 배우였다. 물론 한순간에 거기까지 성장한 것은 아니고 남 모르는 피나는 노력에 힘입어 세계적인 배우가 된 것이다. 그가 얼마나 힘들여 노력했는가를 잘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미후네가 처음으로 다니구치 셍키치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기로 했을 때의 일이다. 미후네가 촬영장에 나왔는데 다니구치가 문득 보니 미후네의 손에 대본이 들려 있지 않았다. 배우라면 늘 대본을 갖고 다니며, 성실하게 일하는 배우일수록 대본을 소중히 여긴다. 다니구치 감독이 불끈해서 소리쳤다.
"자네, 대본은 어떻게 된 거야?" "네, 집에 두고 왔습니다." "대본은 집에 두라고 나눠주었나? 그 따위 자세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
감독은 투덜거렸지만 미후네가 주연 배우라 어쩔 수 없이 촬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미후네는 대사는 말할 것도 없고, 깨알 만하게 씌어져 있던 지문까지 한자도 틀리지 않게 완전히 암기하고 있었다. 대본은 머릿속에 있었던 것이다. 다니구치 감독도 너무나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이라는 것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선천적인 재능이 그 사람의 재주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뛰어난 재주 하나쯤은 갖고 있다는 것은 타고난 재능 덕분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에 외곬으로 쏟아 붓는 피나는 노력 덕분이라는 것을 이 일화는 분명히 말해 주고 있다. 영화에서 대본이라는 것은 그 극 전체를 말로써 표현한 것이며, 게다가 거기에는 지문이라고 하여 그 진행에 수반되는 인물의 동작까지 명시하고 있다. 연기자는 그 대본을 보고 극 전체를 이해하고 감독의 지시에 따라 영화라는 예술을 완성시킨다. 따라서 대본이 손안에 없으면 아무리 재능 있는 연기자라 할 지라도 연기를 하기는커녕 꼼짝달싹도 하지 못한다. 자연히 일에 정열을 쏟는 사람일수록 대본을 소중히 하고 한시라도 이것을 떼어놓지 않는다. 그것이 스타라고 불리는 자의 본연의 자세이다. 미후네가 대본을 지니지 않은 것을 보고 다니구치 감독이 불손한 놈이라고 화를 낸 것도 당연했다. 그런데 미후네가 대본을 암기하여 지문까지 하나도 틀리지 않고 암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정말 대단한 노력의 결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이런 것이 피나는 불굴의 고행이다. 걸핏하면 우리는 뛰어난 재주를 지닌 자의 화려함에만 시선을 준다. 그런 재주를 지니기까지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은 채 그 화려한 측면만을 헛되게 꿈꾼다. 우리는 한 가지 조차 뛰어난 재주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일화에서 자세에게 주어진 일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겸손하게 배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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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사진 → 풍경 - 물,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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