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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편지】: 제 35 호
4339.10.19 (08.28) Music Off = 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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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
- - 風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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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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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명언 / 격언 |
결혼하기는 쉽지만 결혼생활을 계속하기는 조금 어렵다. 평생 행복한 결혼생활을 한다는 것은 단연 최고의 예술에 속한다. / 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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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과학/예술/교육 |
- 조화유의 미국영어 - 일반인을 위한 경제생활 영어
26. What do you do for a living?
언젠가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 가요제'의 녹화 방송을 L.A.에서 본 적이 있다. 이 가요제에서 최고상은 미국의 어떤 여자 가수가 받았는데, 사화자가 "남편은 뭘 하시는 분인지 물어봐 달라"고 통역에게 부탁하니까 통역은 그 미국 가수를 보고 What is your husband doing?이라고 물었다. 그러자 미국 가수는 좀 뜻밖의 질문이란 듯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아마 지금 집에서 내 전화를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라고 대답했다. 사회자는 남편 직업이 뭐냐고 물었는데 엉뚱한 대답이 나왔다. 왜 그럴까? 물론 통역의 실수 때문이었다. 통역이 한 말 What is your husbnad doing?은 "남편은 뭘 하십니까?"가 아니라 "지금 이순간 남편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란 말에 불과하다. 남편의 직업을 물으려면 What does your husband do?라고 물어야 한다. 즉 현재 진행형으로 말할 것이 아니라 단순 현재형으로 물어야 직업으로 무엇을 하느냐는 뜻이 된다. 그러므로 미국 사람을 보고 "무슨 일을 하십니까?" 또는 '직업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려면 What do you do?라고 해야지 What are you doing?이라고 하면 안 된다. What do you do?는 What do you do for a living?(당신은 생계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합니까?)의 준말이다. for a living을 생략하지 말고 다 말하는 것이 좋다. 물론 "당신 직업이 무엇이냐?"란 우리말 그대로 What's your occupation? 또는 What's your profession?이라고 해도 좋지만 일반적으로는 What do you do for a living?을 더 흔히 쓴다. "직업이 무엇이냐?"를 What line of work are you in? 또는 더 간단히 What's your line?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line은 '선'이란 말이 아니라 '직업'이란 뜻이다. '직업'이란 뜻의 세 단어 occupation, profession, line 중에서 profession은 특별한 학식이나 기술을 요하는 의사, 변호사, 교수 같은 직업을 가리킨다.
A: What do you do for a living? B: I am a professional golfer. What's your occupation? A: I am a teacher. B: Does your wife work, too? A: Yes. She is a nurse. What about your wife? B: She is a housewife. A: 무슨 일을 하십니까? B: 나는 프로 골퍼입니다. 당신 직업은요? A: 교사입니다. B: 부인도 일을 하십니까? A: 예, 간호원입니다. 댁의 부인은요? B: 내 아내는 가정 주부입니다.
Miller: What's your line, Mr. Kim? Kim: Come again? Miller: What line of work are you in? Kim: Oh, I am a lawyer. What's your profession? Miller: I'm a medical doctor. 밀러: 김 선생은 직업이 무엇입니까? 김씨: 뭐라고 하셨지요? 밀러: 무슨 일을 하십니까? 김씨: 아아, 저는 변호사입니다. 당신은 뭘 하십니까? 밀러: 전 의사입니다.
A: What do you do? B: I am a businessman. A: What kind of business are you in? B: I own a department store. What's your occupation? A: I work for the government. B: Where do you work? A: I work at the State Department. B: Are you a diplomat, then? A: Yes, I am. A: 무슨 일을 하십니까? B: 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A: 무슨 사업을 하시죠? B: 백화점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당신 직업은 무엇입니까? A: 나는 공무원입니다. B: 어디서 근무하십니까? A: 국무성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B: 그럼 외교관인가요? A: 예,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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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지식/생활/건강/의학 |
- 음식 토정비결 - 전영순,하정화
<본초류>
24.대 (죽순) - 풀도 아니고 나무도 아닌 것이
편의상 대는 나무로 분류하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나무로 보기도 어렵고 풀로 보기도 어렵다. 해가 갈수록 줄기가 굵어지는 것은 나무가 분명하나 땅위에 난 부분이 해마다 말라 죽는 것은 풀의 성질을 지녔다. 그래서 대는 그 어느 쪽에도 넣을 수가 없어 예로부터 '나무도 풀도 아닌 것(비목비초)'이라 했다. 대는 열대성 식물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에 식생한다. 원래 자생지는 수마트라 섬과 하와이, 폴리네시아의 여러 섬들이라고 하는데 온대지방의 대는 사람이 가져다 심어 추운 기후에 적응시킨 것으로 본다. 이처럼 열대성 식물인 대가 겨울철이면 눈꽃을 함빡 피우며 소나무, 매화와 함께 세한삼우로 지칭되는 것은 기후에 대한 적응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대는 종류가 많아 전세계에 50속 1천2백50종쯤 자라는데 우리나라에는 임업시험장에서 시험 재배중인 것까지 합치면 70종쯤 된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대나무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맹종대, 왕대, 솜대, 오죽, 이대, 조릿대 등이 있다.
중국에 많은 맹종대는 대나무 중 가장 굵게 자라는 것으로 지름이 한 뼘이 넘는 것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1898년 일본에서 들어 왔으며 남쪽 해안 가까운 곳에 많이 심는다. 거제도 하청면이 유명한 맹종죽 산지다. 그러나 대의 왕은 역시 이름 그대로 왕대다. 왕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것으로 대나무 중에서 키가 가장 큰 것은 높이 30m에 이르는 것도 있다. 마디 사이가 길고 테가 크다. 죽순은 맛이 약간 쓰므로 고죽이라고 한다. 왕대는 탄력성이 좋아서 가공품으로 많이 쓰인다. 솜대는 줄기가 가는 것이 특징이다. 추위에 강한 편이어서 우리나라 중부지방까지 자랄 수 있으며, 화살을 만드는 시누대(시죽)는 오구대 또는 이대라고 하며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많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면적에 걸쳐 나는 것은 조릿대(산죽)다. 조릿대는 중남부의 산속에 자생하며 키는 보통 1∼2m 정도이고 가장 가늘다. 말 그대로 조리나 소쿠리 등을 만들며 한라산과 지리산 고운동이 명산지다. 지금은 조릿대를 베어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조릿대 잎으로 차를 끓이면 적당히 단맛이 나는 차가 된다.
대는 생장 속도가 무척 빠르다. 봄에 죽순이 올라오기 시작해서 30∼50일이면 성장을 끝낸 다음 더 이상 자라거나 굵어지지 않는다. 해가 지날수록 줄기만 단단해지고 색깔이 누렇게 변해 간다. 맹종죽의 경우는 하루에 1m 이상 자라는 것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대가 급속도로 크는 이유는 뿌리에 오랫동안 영양분을 저장해 두었다가 한꺼번에 밀어올리기 때문이다. 대나무는 자라는 속도와 함께 밀어올리는 힘도 대단히 강하다. 옛날 중국에서는 죄인을 처형할 때에 자라고 있는 죽순 위에 올려놓아 죽순이 몸을 뚫고 올라오게 했다고 하며, 일본에서는 사람이 들어올리기도 힘든 마룻장을 밀고 솟아오르는 죽순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다. 다른 식물들은 대개 잎이 생산한 양분으로 줄기를 굵게 하고 키를 늘리지만 대는 다음 세대를 키우기 위해 모두 땅속으로 보내버린다. 그러므로 대줄기는 해가 갈수록 누렇게 변하다가 마침내 말라 죽는다. 3∼5년 동안 열심히 비축을 해서 죽순 하나를 밀어 올리는데 몽땅 자신을 투자하는 헌신적인 정신을 가진 식물이 바로 대나무인 셈이다. 대나무는 일생에 한 번 꽃을 피우고, 곧바로 말라 죽는다. 따라서 대꽃을 본 사람은 드물다. 대꽃은 벼나 보리의 꽃과 비슷하며 엷은 녹색이다. 이렇게 꽃이 피면 대숲 전체 혹은 일부분이 한꺼번에 시들어버린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방 후에 대꽃이 많이 피어 대숲이 말라죽어 대밭이 많이 사라졌다. 대꽃은 60년, 또는 1백년, 1백20년 만에 핀다는 말이 있는데, 언제 왜 대꽃이 피는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조릿대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대나무 열매를 보기 어렵지만 따뜻한 지방의 대는 열매를 잘 맺는다고 한다. 대의 열매는 수수와 비슷하다. 이것으로 떡이나 밥을 해먹기도 하고 술을 빚거나 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이같은 대의 열매는 몸을 가볍게 하고 기운을 돋군다고 하는데 지금은 대열매를 구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그냥 상상하면서 군침을 흘리는 수밖에는 없다. 대는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을 좋아하고 물기가 많고 영양분이 많은 찰흙땅에서 잘 자란다. 그러나 오죽이나 조릿대류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이와 같은 실용적인 쓰임새 외에도 대는 문화적 측면에서 한국인들의 심성과 정서를 가꾸는데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수천년 동안 대는 시와 그림과 문장의 중요한 소재였고 우리 고전에는 대를 빌어 사상과 정서를 표현한 흔적이 널려 있다.
성분
죽순에는 단백질, 당분, 칼슘, 회분, 인, 비타민A, B, C, 등이 고루 들어 있다. 특히 죽순을 삶을 때 흰 가루가 나오는데 이 흰 가루는 티로신이라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물에 잘 안 녹는다. 죽순을 삶을 때는 뜨거워서 티로신이 녹지만 식으면 다시 굳어져 흰 껍질처럼 표면에 붙는다. 그러나 대나무 줄기 표면에 붙어 있는 흰 가루는 티로신이 아니라 초의 일종으로 식물체 안의 물이 증발하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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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새
대는 죽순에서 대잎까지 용도가 넓고 다양하다. 베개, 돗자리, 발 등의 각종 공예품의 재료로, 그리고 건축재로도 쓰이며 중국에는 대나무로 만든 버스도 있다고 한다. 대는 그 성질이 차다. 대를 차분히 관찰해 보면 찬 기운이 느껴진다. 그 찬 성질이 몸 안의 열을 내려주고 열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진 것을 풀어준다. 여러가지 대나무 중에서 왕대(참대)와 조릿대를 약으로 많이 써 왔으며, 대나무속껍질(죽여), 대나무기름(죽력), 댓잎[죽엽], 대나무속진(죽황) 등을 약으로 쓴다. 죽여는 참대의 속껍질을 말린 것으로 혈분의 열을 없애며 토하는 것을 멈추고 담을 삭이며 태아를 안정시킨다. 부정자궁출혈 등 혈열로 인한 출혈, 태동불안 등에 쓴다. 하루 5∼9g을 달여 먹는다. 대나무 마디를 잘라서 반으로 쪼개어 쌓아놓고 가운데 부분을 가열하면양쪽 끝으로 진득한 액체가 흘러내리는데, 이를 죽유 또는 죽력이라 한다. 담열로 인한 기침, 중풍으로 담이 성할 때, 경풍, 전간(간질), 파상풍 등에 쓴다.
참댓잎은 종기를 낫게 하고 작은 벌레를 죽인다. 갑자기 목이 쉬어 소리가 껄끄럽고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진하게 달여서 한번에 마신다. 조릿대의 잎은 여름철 꽃피기 전에 베어 햇볕에 말린다. 조릿대 잎은 맛이 달고 심심하며 성질은 서늘하며 신경에 작용한다. 심열을 내리고 번열을 없애며 오줌을 잘 누게 한다. 열병으로 입안이 마를 때, 오줌이 붉으면서 잘 안 나올 때, 입안이 헐고 오그라들 때, 잇몸염 등에 쓴다. 9∼15g을 달여 먹는다. 가을에 말라죽은 참대를 쪼개어 진을 긁어낸 것을 참대속진이라 하는데 이것은 신열을 없애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경련을 멈추게 한다. 대를 식용으로 할 때는 연한 싹을 쓴다. 이것이 바로 죽순인데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며 산뜻하면서도 아리한 맛이 퍽이나 독특하게 느껴진다. 죽순으로 만든 요리에는 죽순밥, 죽순탕, 죽순정, 죽순회 등이 있는데 특히 담양의 죽순회는 별미로 손꼽힌다. 조선조 시대에 어느 평양감사가 담양에 들렸다가 죽순회를 먹고 나서 그 맛에 반해 오래도록 잊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하인들에게 죽순회를 만들어 오게 명령하였으나 때마침 추운 겨울철이라 죽순을 구할 수가 없었다. 이에 하인들은 고민하다가 대바구니를 삶아 평양감사의 상에 올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죽순은 해마다 5∼6월이 되면 대나무의 뿌리에서 움터나오는데 이것이 요리의 재료로 쓰인다. 그리고 땅속에 묻힌 부분이 많은 것일수록 상품으로 친다.
이것이 토종
우리나라에서 참대가 잘 자라는 곳은 강원도 강릉, 충청도 단양, 전라도
정주를 잇는 북한계선 이남이다. 이 중에서 담양은 대나무의 고장으로 예로부터 널리 알려져 왔다. 담양은 연평균기온이 12℃인 정도이고 연평균 강수량이 1000mm 안팎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대나무가 자라기에 적합한 풍토를 지닌 곳이다. 또, 소백산맥의 끝자락인 추월산과 병풍산이 마치 병풍처럼 넓다란 들을 둘러싸고 있어서 바람이 많지 않은 탓도 있다. 추위에 강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굵은 죽순이 솟아나는 솜대가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고 맹종죽과 왕대도 많다. 그런데 담양이 대나무로 명성을 얻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널려 있는 대밭이 아니라 그 대밭에서 나온 대나무와 죽순의 질 때문이다. 담양의 대나무는 질이 강하면서도 탄력이 좋아 가공이 쉽다고 한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이 지방에서는 이미 400여년 전부터 가내수공업 형태의 죽물공업이 성했다. 그러나 지조를 지키듯 대(대)를 이어 죽물을 만들어 온 이고장 사람들이지만 곤궁한 생활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이들이 만든 죽물이 나일론과 플래스틱에 밀리고, 게다가 요즘에는 대만과 중국산에서 물 밀듯이 밀려오는 죽세품에 의해 휘청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값싼 외국 제품이 국내시장을 잠식해 들어옴에 따라 제 고장에서조차 우리 죽세품이 기를 못펴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일부 악덕 상인들은 중국산을 담양산으로 속여 폭리를 취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외국산 대나무 제품은 습기제거나 통풍효과, 견고성에 있어 우리나라 제품보다 훨씬 못하다. 담양산 돗자리를 예로 든다면 대나무 자체가 내뿜는 냉기나 견고함을 꼽을 수 있고, 쓸수록 윤기가 나는 등의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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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국사/세계사/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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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 (사회, 문화생활 이야기) - 한국역사연구회
풍수지리는 과연 미신인가 - 류주희(중앙대 박사과정)
삶의 터전에서 무덤에 이르기까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명당에 대한 관심은 도에 지나칠 정도로 끊일 줄 모른다. 요즈음에도 자손의 발복을 위하여 이른바 명당이란 묏자리를 잡아 놓고 수천 평의 땅을 흡사 왕릉처럼 꾸며놓은 묘들을 볼 수 있다. 과연 좋은 자리에 묘를 쓰고, 집을 지어야만 자손들이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을까? 명당이란 도대체 어떤 것이기에 우리의 조상으로부터 자손 대대로 명당 잡기에 혈안이 되어 지관을 상전 모시듯 하는 걸까?
풍수지리란 산과 물의 형세를 살펴, 도읍지, 주택, 묘지 등을 선정하는 일종의 지리학이다. 도읍지나 주택 같이 살아 있는 사람들이 활동하는 곳을 양기 또는 양택이라 하는 반면 죽은 사람이 묻히는 묘지를 음택이라 한다. 고려시대에는 음택풍수보다는 양기 또는 양택풍수를 더욱 중요시하였다. 서긍이 지은 <고려도경>에 보면, “고려는 본디 글을 알아 도리에 밝으나 음양설에 구애되어 꺼리기 때문에, 그들이 나라를 세울 때에는 반드시 그 형세를 관찰하여 장한 계책을 세울 수 있는 곳이라야 자리잡는다”고 하였다. 풍수지리설이 도읍지를 선정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 주고 있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선정한 곳의 쇠퇴하고 왕성함과 순하고 거스름에 따라 국가나 인간의 길흉화복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땅에는 만물을 탄생시키는 힘이 있는데 그 힘이 왕성하기도 하고 쇠약하기도 하여 땅의 기운이 왕성할 때에는 그 곳에 자리잡은 국가나 개인이 흥하고, 반대로 쇠약할 때에는 멸망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땅의 활력 여부에 따라 국가나 개인의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는 ‘지기쇠왕설’이다. 한편으로 땅의 기운은 고정불변하지 않고 항상 변하기 때문에 애초에 땅의 기운이 왕성한 곳을 선정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 땅의 기운이 쇠약해지면 국가나 개인도 그에 따라 멸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고려 중기 이후에 개경은 땅의 기운이 쇠약해졌기 때문에 도성을 옮겨야 한다거나, 국왕이 일정 기간 동안 땅의 기운이 왕성한 곳으로 가서 머물러야 한다는 등의 주장도 나왔다. 이러한 주장은 국정 운영을 쇄신하려는 방편으로 제기되기도 하였지만, 대부분은 일부 계층의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기 되었다.
풍수가들이 주장하는 명당은 산세가 바람을 막아 주고 수세가 열기를 식혀 주는 곳으로 곧 배산임수의 땅이다. 그들은 그와 같은 명당이 아니면 절이나 탑 등을 세워 재앙을 막아야 한다는 ‘비보사탑설’을 내세운다. 이러한 비보사탑설은 지리적 조건의 부족함을 인위적으로 고칠 수 있다는 관념에 기초하고 있다. 풍수지리설은 그 자체로서 뿐만 아니라 도참설과 연결되어 고려시대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도참은 미래의 길흉화복이나 성쇠 혹은 득실 등의 징조를 추즉하거나 예언하는 일종의 복술을 말한다. 고려시대에는 많은 도참설들이 유행하였는데, 대체로 풍수지리설과 관련하여 왕조의 장래를 예언하고 있다. 고려의 역대 왕들은 이러한 도참설에 입각하여 3경(개경, 서경, 남경 혹은 동경)이나 3소를 설치 경영하기도 하였다. 3소는 국도의 진산이며 수호산인 송악을 중심으로 한 주위의 세 진산을 말한다. 곧 백악산(경기도 장단의 백악산)의 좌소와 백마산(경기도 개풍군 소재)의 우소, 기달산(황해도 신계군 소재)의 북소이다. 이곳에 궁궐을 조성하고 순주하여 국업을 연장시켜 보려고 한 것이다. 고려시대에 풍수지리가들은 서운관이라는 관청에 소속되어 천문. 역수. 축후. 각루. 점복 등의 일을 맡아 보았다. 풍수지리와 관련된 일을 맡은 관리들은 958년(광종9)에 쌍기의 건의로 실시된 과거시험에서 잡업 중 지리업으로 등용되기 시작하였다. 이들 풍수지리사들의 관리 임용은 당시 사회에 풍수지리사상이 널리 보급된 데 따른 것이었다. 이들은 주로 왕실의 능묘를 축조하고 보수하는 일을 전담하고 풍수에 관한 책을 편찬하는 데에도 참여하였다. 또한 왕명으로 이궁지(왕의 별장터)나 천도할 만한 땅을 찾아다녔으며, 성을 축조할 만한 터를 잡거나 왕의 피서지를 선정하는 역할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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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문화의 이해 - 공일주
1. 신의 인간에 대한 관계
쿠란은 성경에 대하여 뭐라고 말하는가
무슬림들에게 성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거의 하나같이 성경이 개악되었다고 말한다. 모세나 다윗과 예수의 원전은 정확했으나 유대인과 기독교인들이 바꾸어 버렸다고 말한다. 그 증거로 성경 번역이 1808여 개의 언어와 방언으로 번역되어 있음에도 원본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 그렇다면 쿠란이 성경을 인정한다는 구절과 인정할 수 없다는 구절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성경에 대한 쿠란의 긍정적인 내용 성경의 신빙성에 대해 증거하는 쿠란의 내용은 40여 곳을 찾을 수 있었으나 실제는 이보다 더 많다. 이 40여 구절 중에서 하나님이 여러 성서들을 주셨다는 내용을 먼저 살펴보자.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모세오경(타우라)을 받았다는 구절이 12곳(수라 32:23, 21:48, 25:35, 11:110, 37:117, 40:55, 41:45, 5:44, 2:87, 2:63, 6:91), 다윗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시편(자부르)을 받았다는 구절이 2곳, 예수가 하나님으로부터 복음(인질)을 직접 받았다는 구절이 3곳(수라 5:46-48, 19:30, 57:27)을 찾아보았으나 실제 쿠란의 내용에는 이보다 더 많다. 수라 57:27에는 ‘우리가 그 후에 마리아의 아들 이사(예수)를 보내어 그에게 인질(복음)을 주었다. 그리고 쿠란은 쿠란 이전에 있었던 성서들을 확증한다’는 구절 11곳(수라 3:3, 46:12, 4:47, 2:89, 35:31, 46:30, 10:37, 6:92, 2:41, 2:91, 2:97)이 있었는데, 그 예로 4:47을 보자. ‘성서를 가진 백성들아, 너희에게 있는 것을 확증하고자 하니 우리가 계시하고 있는 것을 너희가 믿으라’ 여기서 이 구절은 쿠란이 쿠란 이전의 성서들을 확증할 뿐만 아니라 무함마드 시절에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확증한다는 뜻이다. 다음에 살펴볼 내용은 성서들이 바뀔 리가 없다고 주장하는 쿠란의 세 구절이다. 수라 18:27은 ‘너에게 계시한 너의 주의 책을 독성하라. 그의 말을 바꿀 자는 아무도 없다’ 수라 10:64는 ‘현세와 내세에 기쁜 소식이 있을 것인데, 하나님의 말씀의 변조는 없다’ 게다가 무함마드와 모든 무슬림들에게 모든 성서들을 믿으라고 권고하는 구절이 있다. 그예로 수라 29:46, 4:136, 42:15가 있다. ‘부당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고 (논쟁보다) 더 나은 것이 없으면 성서의 추종자들과 논쟁하지 마라. 우리에게 계시된 것과 너희에게 계시된 것, 그리고 우리의 신과 너희 글의 신이 하나이며 우리는 그분에게 복종한다는 것을 우리가 믿는다고 말하라(29:46)’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쿠란의 구절은 아무래도 수라 10:94를 들 수 있겠다. ‘만약 네가 (무함마드) 우리가 너에게 계시한 것이 의심나면 너 이전에 성서를 읽은 사람들에게 물어 보라. 진리가 너에게 너의 주로부터 이르렀나니 절대로 의심하는 자가 되지 마라’ 여기서 무함마드에게 그보다 먼저 성서를 읽은 유대인과 기독교인들에 대한 의심을 버리라고 말한다. 더구나 이것은 그 당시 성서가 개악되지 않았음을 또는 확증을 위해서 성서를 읽은 사람들에게 가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수라 5:69에는 유대교인들과 기독교인들에게 그들의 성서를 따르라고 권면한다.
‘그들이 모세오경(Tawrah)과 복음(Injil)에 굳건히 서서 그들 주로부터 계시된 것을 올바르게 지켰다면 그들은 여러 면에서 행복을 만끽할 수 있었으리라’ 이상과 같이 하나님은 그의 예언자들을 통해 모든 성서들을 계시하셨고, 쿠란을 통하여 모든 성서들의 신빙성을 확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구나 쿠란에서 성서들(모세오경과 복음서)이 결코 개악되지 아니했음을 증거하는 구절들도 살펴보았다. 그리고 무함마드에게 지시하기를 모든 계시된 성서들을 믿으라고 하고, 만약 그가 의심이 나면 그보다 먼저 성서들을 읽은 사람들에게 가야한다는 내용도 확인하였다. 쿠란의 증거를 통해 무함마드 당시 성서들은 신빙성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고, 결코 변조되지 않았음이 입증되고 있다.
둘째, 성경에 대한 부정적인 쿠란의 진술 성경이 변조되었다거나 더 이상 확증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무슬림이 언급하는 쿠란의 내용은 두 가지이다. 첫째 번은 유대교인들이 성서를 잘못 다루었다는 내용이고, 둘째 번은 이슬람의 폐지(Abrogation)된다는 교리로써 나중의 계시가 유효하다는 것이다. 수라 2:106에 ‘우리가 폐지한 어떤 구절이나 망각케 하는 어떤 구절이 있을 지라도 우리가 그와 같거나 그보다 더 나은 것을 가져다 주었다. ' 무슬림은 위 내용에서 쿠란이 이전의 모든 성서를 폐지시켰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폐지한(무효화한)것이 유대교인의 구약이고 유효한 것이 쿠란이라고 해석하는 학자도 있으나,수라 5장 69절에서 쿠란은 유대교인과 기독교인에게 그들의 성서를 따르라고 권면한다.계시된 2장과 5장은 압둘라히 븐 압바스의 쿠란 계시순 분류에 따르면 2장이 폐지되고 5장의 구절이 유효하다. 그러므로 2장 106절보다 5장 69절이 유효하다. 그러나 이슬람 학자 무함마드 알리는 2장 106절에서 가르키는 사람은 유대교인이나 이전 계시의 추종자이지 쿠란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석하면서 망각케 되어야 할 책은 쿠란이 아니라고 하였다. 하나님이 무함마드에게 어느 한 구절을 먼저 잊어버리고 나서 그 자리에 다른 새로운 구절은 계시하였다고 생각되는 점은 없다고 못박았다. 분명코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므로 하나님의 성품은 바뀔 수 없으며, 기독교론과 구원에 관한 이슬람과 기독교 사이의 주요 교리적 차이는 폐지교리에 의해 설명될 수 없다. 이제 유대인들이 성서를 잘못 취급했다는 내용을 검토해 보자. 쿠란에서 무함마드가 비난한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니고 유대인이었으며, 기독교인에 대한 불평이 쿠란본문 어느 부분에도 없다는 사실이다. 또, 유대인이 성서원문의 자구를 함부로 고쳤다고 비난하는데, 이 같은 개악은 글로 쓰인 성서원문의 변조가 아니라 구두의 전와를 가르킨다. 이 점은 쿠란도 마찬가지이다. 이슬람력 50년까지 아랍어 알파벳의 불완전함 때문에(28개의 음소를 15개 글자를 나타냄) 쿠란 읽는 사람마다그 발음이 틀렸다.
서기 934년까지는 어느 것이 정확한 발음이며 글자인지 선택하는 기간이었다. 그러므로 쿠란의 내용 중 사람들의 암기력에 의존하였던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아랍어는 발음이나 글자가 달라지면 뜻이 바뀐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쿠란이 무함마드가 계시 받았다고 하는 원내용과 똑같은지 의아하게 생각 할 수 있다. 쿠란을 읽은 법에 무슬림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이슬람 학자들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음상의 잘못은 원문에 대한 해석이나 의미에 있어서 잘못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슬림이 성경이 변조되었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첫 번째 이유는 성경과 쿠란 사이에 교리상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그들이 알게 되었고, 쿠란수라 61장 6절에서 성경에 아흐마드가 올 것을 예언했다고 했는데, 기독교인은 이를 부인한다는 데 있다. 그런데 언제 변조되고 어째서 무슨 이유로 개악되었는가? 성서가 첫째는, 무함마드 이전에 변조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나 쿠란은 이것을 반박한다. 게다가 무함마드가 등장하기 전에 무함마드의 이름을 성경에서 빼버릴 이유가 전혀 없다. 둘째는 무함마드 생애 동안에 성경이 변조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성서가 그 당시 아니 적어도 세계 여러 지역에 6개의 언어로 존재하고 있었다. 무슬림들은 분명코 성경의 변조를 찾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왜 예수의 이름은 빼지 않았을까? 셋째는, 무함마드 시대 이후에 변조되었다고 가정하자. 그러나 무함마드 시대 이전에 존재했던 성경과 오늘날 기독교인이 가지고 있는 성경이 동일한 것임을 많은 옛 성경사본들이 증명해 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슬람과 기독교 간의 차이는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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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수필/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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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수첩 - 김용택 : 좋은생각
고무줄 놀이
어릴 적 겨울이 되면 까만 고무줄로 뜀박질을 하였다. 가난했던 내 어린 시절 추위를 잊으려고 더 열심히 했던 고무줄 놀이. 일 원에서 일 전까지 아꼈던 그 시절. 내 기억 속의 까만 고무줄은 가장 훌륭한 재활용품이었다. 나의 좋은 놀이기구가 돼 주었던 까만 고무줄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언니 등 온 식구의 낡은 팬티에서 빼낸 것으로 여러 번 매듭을 엮어서 만들어졌다. 고무줄이 워낙 오래된 것이엇기 때문에 얼마 뛰지 않아 끊어져 버리곤 했다. 내가 까만 고무줄을 대청나루의 기둥에 묶으면 다른 한쪽은 항상 할머니가 잡아 주셨다. 그러면 나는 말총 머리를 흔들며 신나게 고무줄을 넘나들곤 했다. 어쩌다 고무줄이 엉키기라도 하면 할머니와 나는 마당에 고무줄을 펼쳐놓고 할머니의 하얀 고무신과 내 고무신을 비벼 가며 "머리를 풀어라. 어서어서 머리를 풀어다오" 하며 중얼거렸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엉킨 고무줄리 잘 풀렸다. "에고, 내 강아지 참 잘한다." 할머니는 팔짝팔짝 뛰는 나를 지켜보며 즐거워 하셨고 나역시 할머니와 함께하는 고무줄 놀이를 무척 좋아했다. 하지만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나를 귀여워하시며 업어 키우셨던 할머니가 유난히 추웠던 그 해 겨울 동짓달에 돌아가시면서 나의 고무줄 놀이도 끝나고 말았다. 요즘은 까만 고무줄을 보기가 힘들다. 나는 할머니의 기일이면 할머니와 함께 했던 고무줄 놀이를 떠올리게 된다. "아주 공갈 염소똥. 십원에 열두 개." 한참을 뛰노라면 지켜보던 할머니가 오히려 숨이 차서 말씀하신다. "야아, 자빠진다. 너무 많이 뛰면 배 고픈게 쪼매만 뛰고 고마해라."
박미자 님/부산시 사상구 덕포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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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철학사 100장면 - 김형석
25 - 철학 위에 올라선 종교; 교부철학과 스콜라 철학(2--8세기)
그때 세계에서는 394년: 테오도시우스, 로마통일, 기독교를 국교로 하여 이교 금지 400년: 중국에 불교, 도교 유행: 로마, 아우구스티누스"고백록"
중세기가 150년경에서 1500년경까지 계속된다고 한다면 그 철학적 내용도 큰 비중을 차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중세기는 기독교의 종교적 기간이었기 때문에 철학적으로는 약간 빈곤한 시대였다고 보아 좋을 것이다. 사람들은 중세기의 전반부는 교부시대 철학이라고 말한다.교부란 기독교의 성직자들을 가리킨다. 그들이 중심이 되어 사상계 및 철학계를 좌우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기간에는 클라톤 철학이 널리 연구되었다. 그리고 그 뚜렷한 대표자는 아우구스티누스였다. 그래서 거의 공식적으로 '기독교 + 플라톤=아우구스티누스'의 과정이 교부철학을 대신한다고 보아 좋을 정도의 시기였다. 이에 비하면 중세기 후반부는 기독교, 그것도 카톨릭을 축으로 하는 철학이 그 중심을 만든다. 그것을 스콜라 철학이라고 부른다. 학교 교육과 연결되는 학문이라는 뜻이다. 물론 그 대표자들은 여전히 교계의 지도자들이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플라톤 대신에 아리스토텔레스가 독점적으로 연구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시기를 '기독교 + 아리스토텔레스=토마스 아퀴나스'의 시대라고 불러 좋을 것 같다. 토마스 아퀴나스가 그 대표적인 철학자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가지 추가할 것이 있다면, 아우구스티누스는 카톨릭과 프로테스탄트측 모두가 중요하게 취급하고 있으나, 토마스 아퀴나스는 카톨릭의 대표적인 철학자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토마스 이후에 종교개혁이 일어났기 때문에 프로테스탄트는 토마스를 멀리하는 길을 택했다. 다시 말하면 아우구스티누스는 종교개혁과 무관한 중세기 초창기의 철학자였고, 토마스는 카톨릭의 중심인물로 인정받고 있는 까닭이다. 최근에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는 네오 토미즘은 우리 시대에 다시 한번 토마스의 철학을 부활시키자는 카톨릭계의 철학운동이었다. 그만큼 토마스는 중세기 후반부와 카톨릭을 대표하는 철학의 주인공이었다. 이런 성격을 갖는 것이 중세기였기 때문에, 간 중세기를 통한 철학적 과제는 고대철학 및 여타 종교와 기독교와의 관계, 기독교 철학의 확립, 스콜라의 전성기, 중세기에서 근대에의 변천 등이 중심과제가 된다. 그리고 자연히 그 내적 과제로서는 신앙과 이성, 종교와 철학, 교리화 논리의 문제가 중심으로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어진다.
지역적으로 보았을 때 그리스의 문화는 아테네가 중심이었다. 그리고 로마의 정신은 물론 로마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중세기로 접어들면서는 알렉산드리아가 로마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하게된다. 초기 기독교의 지도자들이 거기 머물러 활약했고, 최초의 신학교가 알렉산드리아에 설립되어 지도자들을 양성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지역이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는 기독교가 정착되는 모든 곳이 사상과 문화의 거점들이 되었고, 마침내는 문화적 수준을 갖춘 여러지역에 대학들이 탄생되면서는 종교, 철학, 사상의 중심지가 학자들에 따라 달라지는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은 물론, 기독교의 교세가 강한 전 지역으로 철학의 무대로 바뀌는 현상이 되었고, 중세기 말에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문화의 분포도와 큰 차이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역사가들은 전 세계가 하나의 문화권으로 정착된 시기를 헬레니즘 시대, 동일한 제도로 굳어진 시대를 로마제국 시대, 같은 신앙으로 세계가 통일된 때를 중세기라고 부르고 있다. 그만큼 중세기는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중세기 초창기의 사상과 정신계는 완전히 중심을 잃은 혼란의 시대였다. 고대철학의 여파는 지성인들의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다. 스토아 철학은 약화되었으나 신플라톤 사상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비교적 표면에 나타나지 않고 있던 그리스의 족교 사상들과 중동지방에서 전래된 의식을 갖춘 종교들이 유입되어 있었다. 여기에 신흥종교인 기독교가 철학보다도 신앙적 위력을 갖고 새로운 세계 건설을 선포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어떤 신념과 신앙을 갖고 현실에 대처해야 할지 알바가 없었다. 언제나 역사적인 과도기가 찾아오면 있을 수 있는 일이나, 그 정도는 대단히 심각한 것이었다. 그러나 여기에 하나의 공통된 과제가 서서히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것은 종교와 철학의 융합이었고, 이는 이성을 갖고 종교를 설명하려는 풍토와 일치되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후일에 그것을 그노시스(Gnosis)주의라고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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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도움 → 우리말어원 |
24. '눈꼽'의 '꼽'은 원래 '곱'...'곱'은 '기름'이란 뜻
< '눈꼽'의 어원>
'꼽'자가 들어간 단어를 생각해 보시지요. '눈꼽, 배꼽, 손꼽' 등이 있습니다. 이때의 '눈' '배' '손'이야 모르실 리 없겠지요. 그런데 '꼽'은 무슨 뜻일까요? '꼽'은 원래 '곱'으로서, 이때의 '곱'은 '기름'이란 뜻입니다. 이 '곱'은 '곱창'에도 남아 있습니다. '곱창'이 '기름 덩어리'임을 모르실 리 없겠지요.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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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이글저글 |
오른쪽 유방은 왼쪽 유방보다 약간 작다.
미소를 짓기 위해서는 17개의 근육운동이 필요하고 찡그리기 위해서는 43개의 근육을 움직여야 한다.
5월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다른 달에 태어나는 아이들에 비해 몸무개가 200그램 더 무겁다.
보름날에는 더 많은 아이들이 태어난다.
인간의 뇌에는 물이 80%이상으로 혈액보다 물이 더 많다.
AH혈액형을 가진 사람은 세계에서 단 세사람 뿐이다.
어두운곳에서 잘 볼수 있으려면 약 60분이 걸린다. 하지만 일단 조절만 되면 밝은 태양 빛에서보다 100,000배나 더 빛에 예민해진다. 달이 뜨지 않은 맑은 밤에는 80킬로미터 정도 먼 산위에 않아 있는 사람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모든 뼈는 다른 뼈와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혀에 있는 U자형 설골(舌骨)만은 연결되어 있지 않고 혼자 혀와 주변근육을 지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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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사진 → 꽃/식물(접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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