庭訓(정훈)
庭(뜰 정) 訓(가르칠 훈)
논어 계씨(季氏)편의 이야기. 공자의 제자인 진항(陳亢)이 공자의 아들인 백어(伯魚)에게 아버님에게서 다른 말씀이라도 들은 것이 있습니까? 라고 물었다. 그러자 백어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직 없습니다. 아버지께서 제가 종종걸음으로 뜰을 지나가는 것을 보시더니 저에게 시를 배웠느냐? 라고 물으시기에 아직 안 배웠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시(詩)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가 없느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물러 나와 시를 공부했습니다. 다른 날, 역시 제가 종종걸음으로 뜰을 지나가는데 예(禮)를 배웠느냐 하고 물으시기에 저는 아직 안 배웠습니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 예를 배우지 않으면 남의 앞에 나설 수가 없느니라 라고 하시기에 저는 예를 공부하였습니다. 제가 아버지께 들은 것은 이 두 가지 뿐이었습니다. 이처럼 공자의 아들은 뜰을 걷다가 아버지에게서 가르침을 받았는데, 이를 일러 정훈(庭訓) 이라 한다.
庭訓 이란 곧 가정에서의 가르침 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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