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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情)훔치다 잡힌 날
내가 원하는 것을 주면 나도 당신이 원하는 것을 주겠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줄 테니 내가 원하는 것을 달라
느낌이 어떤가?
아니,
당신이 사는 방식은 어떤가?
내가 원하는 것은 없으니 줄 테면 놓고 가라
당신이 원하지는 않지만 놓고 가겠네
느낌이 어떤가?
아니,
당신이 사는 방식은 어떤가?
필요할 때 표현 방식이 구걸인가 투정인가?
협박이라면 이따위 말은 필요 없겠지
차라리 구걸하지 왜 훔쳐 훔치기를
훔쳐서 어디다 줬어?
주는 방식이 뿌리는 형식인가 아니면,
시간 지나 준 것을 잊는 형식인가?
혹시 돈으로 사고팔았나?
자넨 이미 정 중독이야
정이 모자라니 사고나 치던가
툭 하면 나랑 조서나 쓰고 앉았지
재판 전에 충고 하나 하지
정(情)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마음심 옆에 무엇이 붙어있나 보란 말이야
붉은 피가 있어야 푸르다는 말 아는가?
내가 유레카를 외칠 필요는 없다네
세상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거든
자네만 모를 뿐이지
건투를 빌겠네.
윤영환風磬 : 20050718 01:32 詩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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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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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피가 있어야 푸르다는 말 아는가?
저는 무식해서 이 부분이 이해가 안되네요
햐 그런데도 시가 차암 좋아부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