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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포구에서
진용빈
갯물은 눈보라쳐도 빙점을 삭여낸다.
출어를 채비한 빈 배, 발 묶여 잠들었나.
우우우 파도소리가 겨울잠을 깨운다.
조류에 대낀 펄을 햇살이 뒤척인다.
개흙 속엔 뽀글뽀글 패류의 숨결소리
해조음 우짖음 타고 해풍이 밀려온다.
군살 박인 손끝 놀리는 고단한 중년 어부
노을 비낀 그물코에 하루해를 깁고 있다
도미를 낚아 올린 뒤, 미소 어린 그 얼굴.
약력
2003년 샘터 시조상 수상
2007년 월간문학 시조 당선
한국문인협회 회원
2007년 월간문학 시조 당선
한국문인협회 회원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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