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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 - 이명희
묵언을 쌓고 있는
힘이 든 침묵의 늪
먼 발치 다가선 그림자
잡다가 허방 짚는
공허한 웃음소리가 통증을 일으킨다.
욕심으로 포장된 맘
어깃장을 놓는다
허기진 마음 자락
채울 길이 없다며
골짜기 깊은 늪 속에서 속 울음 쏟아낸다.
하늘이 흐릿하니
땅도 우울하다
문설주 기대앉아
고요의 껍질을 벗기며
포물선 그리는 하루 분꽃 씨로 익는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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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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