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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부르는 초혼(超魂) - 장금철
엊그제 기별에는 참는다 하더니만
어이타 눈을 감고 한마디 말이 없소.
청산이 부르던가요 나 보기가 싫었소?
보시오! 내가 왔소! 눈 뜨고 반겨 주오
그립다. 하던 말씀 한 번 더 들려 주오
어린 것 잠든 모습을 눈물 솟아 못 보겠소.
그대의 이름 석 자 허공에 흩어지니
오지도 못할 길을 혼자서 어이 갈까
당신이 잠든 얼굴에 눈물 자국 선하오.
부르다 목이 메어 통곡을 하오만은
가슴에 맺힌 한을 어쩌면 좋으리까
나마저 따라간다손 남은 자식 어이할꼬.
대례로 맺은 인연 못잊어 원망해도
이승과 저승 사이 순간의 차이로세
한많은 영면의 길에 마음 편히 가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