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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에 - 배위홍
있는 듯 없는 듯
바람 물결 흔희롭다
흔들리는 창망 속에
차오르는 만삭이여
오접선(烏摺扇) 펼쳐 든 결에
달 실리고 구름 가네.
잠시 졸다 깨어 보니
달은 이미 기울었고
호젓이 푸른 밤을
성운 깔아 고운 은하
아슴히 세월 밖 두고 온
어린 꿈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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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에 - 배위홍
있는 듯 없는 듯
바람 물결 흔희롭다
흔들리는 창망 속에
차오르는 만삭이여
오접선(烏摺扇) 펼쳐 든 결에
달 실리고 구름 가네.
잠시 졸다 깨어 보니
달은 이미 기울었고
호젓이 푸른 밤을
성운 깔아 고운 은하
아슴히 세월 밖 두고 온
어린 꿈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