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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김두수
마음에 기린 사랑 장롱 속에 보물인가
그 옛날의 아름답던 꿈길 걷던 추억의 장
달빛은 창문 가득히 오늘밤도 주인이네
한 사랑 오랫동안 기리면서 살아가며
연못 속의 원앙처럼 다정하던 그 손길에
하루해 날이 저물면 반짝이는 별로 뜨네
파도가 물결 따라 모래 언덕 스며들 듯
꽃향기에 실려오는 은하수의 별빛처럼
문풍지 흔들어대는 한겨울의 바람결아
마음의 한가운데 여울물로 뜨는 자리
진달래꽃 산을 덮고 계곡 따라 사랑노래
툇마루 난 꽃이 피듯 오솔길의 향이 솟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