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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은 하고 있네 - 백이운
산 자와 죽은 자가 한 획으로 나뉘어
울음의 끈을 놓지 못하는 벽제 하늘 지나면
화두를 타파한 듯이 열리는 적멸의 땅.
죽은 자를 위하여 초록은 눈부시고
연등은 붉게 타 그 초록 달래는 걸
이제야 알 나이인가, 등줄기가 따뜻하네.
적막도 깨뜨려질 때 향기로운 법 같아
보이지 않는 눈으로 나, 그대를 보겠네
轉生의 아름다운 체험 꽃들은 하고있네.